87년 노조창립 후 8년만에언론운동 발자취 생생한 기록우리나라 최초의 언론사 노조인 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지부위원장 임대호)가 노보 지령 500호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지난 19일 조합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송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동 일간스포츠 위원장, 고진갑 서울경제 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임 지부장은 "노보는 한국일보 노동자들의 민주언론에 대한 절규이자 답답한 가슴을 열어주는 활로"라며 지령 500호를 자축했다.임 지부장은 이어 "최근 드러나고 있는 경영진의 부도덕성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생존권 사수 목표 아래 조합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국일보 노보인 '소식'지는 조합 창립일인 87년 10월 29일 지령 1호를 낸 뒤 8년 5개월만에 500호를 발행했다. 1년 52주 가운데 휴가나 연휴 등을 감안한다면 거의 매주 발간이 된 것.노보는 언론사 선봉노조로서 감당하고 헤쳐나가야 했던 언론노동운동의 생생한 발자취의 기록이며, 언론자본의 노조탄압과 분열책동에 맞서 조합을 지키고 힘을 키워온 역사의 기록이다./ 언론노보 302호(2001.3.2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