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파업 6개월 시민 종교단체와 함께 대책위 구성SBS미디어넷 임금 20% 인상 전임자 확보, 사측은 동결 맞서 한국일보 체불 심각한 상태, 사측은 교섭 회피 시간끌기 언론노조 산별교섭단은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쟁의가 장기화된 사업장에 대한 조속한 해결과 조건이 열악한 사업장 문제 해결에 초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언론노조가 현재 산별교섭에 나서고 있는 사업장은 CBS와 SBS미디어넷, 한국일보 등 3곳으로 CBS의 경우 파업 6개월째로 권호경 사장퇴진 문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SBS미디어넷과 한국일보는 단협과 임금문제가 첨예하게 얽혀있다. 파업 169일을 맞고 있는 CBS 사태 해결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돼 노조의 투쟁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CBS문제는 파업이 6개월여에 이르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언론계 안팎에서의 사태해결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언론노조와 CBS지부는 이 달 말까지 조속한 방송정상화를 위해 시민·종교·언론단체 등이 참가하는 범국민 차원의 대책위 구성과 함께 현재 C사모에서 진행중인 서명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또 오는 22일 개최될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CBS정상화 및 권호경 사장 퇴진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CBS지부도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내렸던 주조정실 엔지니어 조합원 준법투쟁 지침을 19일까지 연장하는 등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목동 조합사무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파업투쟁에 대한 중간평가를 가질 계획이다.(한편 한국기독교신문이 지난 17일자 기사를 통해 '무게중심이 노조 쪽으로 기울며 권호경 사장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교계의 여론이 노조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 사태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독교신문은 △부장단 파업 동참 △천문학적 금액의 부채 △C사모 전국화 △잇따른 교계의 입장 발표 등을 권사장 입지 약화의 이유로 꼽았다.)언론노조 SBS미디어넷 지부는 지난 13일 조합원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단협 승리 전진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지부는 △전임자 확보 △임금 20% 수준 인상 등을 잠정안으로 사측과 교섭에 들어갔으나 사측이 임금동결로 맞서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언론노조는 현상윤 쟁의대책위원장과 안동운 조직국장을 투입해 임단협 승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교섭은 3월 말경 열릴 예정이다.<한국일보>언론노조는 지난 15일 한국일보에 대한 산별교섭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계속 일정을 미루고 있어 본격적인 교섭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일보 지부는 지난달 23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언론노조에 교섭권을 재위임,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을 본위원으로 하는 6명의 교섭위원을 선임해 한국일보에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한국일보 지부의 교섭위원 4명을 포함 총 10인의 교섭단을 꾸렸다.임대호 지부장은 '체불임금 해결과 95년 이후 체결된 적 없었던 단협 복원 등을 통해 후퇴한 조합원들의 노동3권을 지켜낼 것'이라며 '사측이 계속해서 교섭을 회피한다면 조합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언론노보 302호(2001.3.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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