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2시 당사 앞 한겨레 신문에 왜곡성명 사죄 촉구언론노조는 한나라당이 한겨레신문에 악의적인 정치공세를 퍼부은 것과 관련, 21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족벌언론비호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갖는다. 언론노조는 한나라당의 행위를 근거 없는 반언론개혁적 행태로 규정하고 한겨레신문 등 각 지부 노조원들과 민언련 언개련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한나라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언론노조는 앞서 19일 '한나라당은 언론족벌의 나팔수인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언론사상 처음으로 언론성역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악의적으로 공격해 언론개혁을 퇴행시키고 한겨레신문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한 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언련도 지난 16일 성명에서 '한나라당의 성명은 음모적 발상과 구태에 젖어 언론개혁을 정략적으로 폄하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국민의 뜻에 부응해 언론개혁에 즉각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은 15일 성명에서 '한나라당은 한겨레신문이 언론개혁을 빙자해 권력과 함께 비판언론 죽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고 악의적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우려했던 언론탄압행위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성명을 내면서 '최근 일부 언론이 언론장악 문건의 내용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특정신문을 타켓으로 공격하는 자료가 국세청 등 정부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장악저지특위는 또 '이는 또다른 형태의 권언유착이 아닐 수 없으며 현 정권은 특정신문을 죽이기 위해 자료제공 등 일부언론을 이용하는 비열한 작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혀 물의를 일으켰다./ 언론노보 302호(2001.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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