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의 파업이 6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해결을 위해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가 발벗고 나섰다.민언련과 민교협, 민가협, 전교조, 기자협회, 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여성민우회 등 40여개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CBS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대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공대위는 △사측의 성실한 임단협 교섭 착수 △정관개정안 즉각 수용 △중립적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부당해고 철회와 시사자키 진행자 원상복귀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공대위는 이어 CBS 정상화 및 개혁방안 모색과 교계 및 사회적 여론의 조직화를 위한 다각적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하는 한편, 방송위원회와 문광부 등 관련기관의 책임있는 사태해결 노력 촉구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공대위는 결성취지문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CBS의 전근대적인 기업지배구조와 권호경 사장의 독선경영에 있다'면서 '이는 방송과 직원의 생존권을 볼모로 대화조차 기피하고 있는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못박았다.공대위는 이어 'CBS의 경영진은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음이 분명하다'며 '모든 문제를 정치권에 추파를 던져서 해결하려 하는 등 CBS의 정신을 훼손하고 사회의 공적 자산인 CBS를 파괴하고 있는 경영진의 이기적 행동에 책임을 엄중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기자회견 직구 한국언론회관 앞 광장에서 'CBS 정상화 및 권호경 사장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목동 CBS 사장실을 항의방문했다./ 언론노보 303호(2001.4.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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