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탄압 중지 촉구한겨레신문에 대한 한나라당의 악의적 정치공세와 언론개혁 발목잡기를 규탄하는 언론인대회가 지난달 21일 낮 여의도 한나라 당사 앞에서 열렸다. 한겨레 지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과 민언련 회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언론족벌 한나라당 권언유착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을 상대로 '왜곡된 성명에 대한 공식 사과' '97년 안기부 문건 진상규명' '언론개혁 탄압 중지' 등을 요구했다.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은 "공당이라 자처하는 한나라당은 이제 언론족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면서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리고, 비리를 캐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어떻게 언론탄압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족벌을 동원한 정치공세를 일삼는 이회창 총재는 이미 정치인 자격이 없는 만큼 정치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김보근 위원장도 투쟁사에서 "한나라당 성명은 한겨레는 물론 민주언론을 열망하는 1만7천 언론노동자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며 당사 진입을 시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 언론노보 303호(2001.4.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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