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등 언론노조 5명 참여분단 이후 첫 남북 공동 노동절 행사가 지난 1일 금강산 온정각 행사장에서 남북 노동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남측 노동자들은 한반도기 바탕에 참석자들의 이름과 소속 노조명을 새긴 깃 발을 앞세우고 역시 한반도기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행사장에 들어왔으며 남북 노동자들이 "조국"과 "통일"이라는 구호를 번갈아 가며 외치는 장면도 연출됐다.언론노조에서는 안동운 조직국장과 김보근 한겨레 지부장, 국민일보 박정태 지부장, MBC 구자중 조합원, 교보문고 임완섭 지부장 등이 참가했다.북측 직총 중앙위 최창만 조국 통일운동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북남 노동자들은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적인 명산인 금강산에 모였다"면서 "6.15 북남공동선언을 지지 관철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등 남측 참가자들도 대회 연설문에서 "현재 외세는 우리 민족을 다시 냉전의 고통으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며 "남북 노동자들은 외세의 무력적 위협을 반대하고 남북의 평화 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 노동자들은 이어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과 `철도성 로동계급 취주악단', 직총 중앙위 선전대의 노래공연 등 환영행사를 관람한 뒤 남북 노동자 혼합팀인 `자주팀'과 `단합팀'으로 나뉘어 축구경기, 밧줄 당기기, 공 안고 달리기 등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북한 직총에 대형 버스 1대와 중 형 방송용 차량 2대를 전달했다./ 언론노보 305호(2001.5.3)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