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방송위 중재 나서CBS 파업이 7달째를 맞으면서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어 기독교계와 방송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경식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노조 농성장을 방문한 뒤 노조 집행부와 만나 적극적인 중재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곧 권호경 사장을 만나 타결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사 대표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권 사장이 소속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방송위원회 나형수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노조와 회사 측을 방문해 "방송위원회가 기독교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중재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오는 2일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 방송위원회 행정1부 5명으로 구성된 기독교방송 정상화를 위한 `실무대책반'도 꾸려졌다. 이와 관련 민경중 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노사 양측간의 직접 대화가 됐건 제3자 중재에 의한 협상이 됐건 단 한번도 거부하거나 기피해 본 적이 없다"면서 "방송위의 중재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노조의 공식 입장을 방송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측은 "노동부가 아닌 방송위가 나서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중재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 교회와 사회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성명서를 내고 "현 시점에서 방송정상화의 가장 빠른 길은 경영의 최고 결정권자인 권호경 사장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신문'도 지난달 25일 사설을 통해 "대규모 장기파업을 바라보면서도 경영책임자가 침묵한다면 그 책임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이사진에 대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등 사내외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 언론노보 305호(2001.5.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