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쇄노조로 확산44일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앙신문인쇄노조 해고자들의 싸움이 전체 인쇄노동자의 투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언론노조 인쇄협의회(가)는 지난 9일 2차 건설준비모임에서 중앙인쇄 해고자 복직투쟁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마련에 들어갔다.인쇄협의회가 제출한 사업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중앙일보 앞 1인 시위 동참과 각 지부 지지성명서 발표, 조합사무실 지지 방문 등. 이에 따라 지난 14일에는 동아신문인쇄 장상권 지부위원장이 1시간 동안 해고자들의 1인 시위에 동참했다.1인 시위에는 앞으로 서울·수도권 지역 인쇄지부 조합원들과 각 신문사 윤전부문 조합원들이 순번을 정해 결합할 방침이다.협의회는 또 중앙인쇄 사측이 복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인쇄협의회 차원의 대책위를 구성하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인쇄협의회는 오는 6월 16일 관악산에서 '인쇄노동자 등반대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서울대학교 노천강당에서 '인쇄협의회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다.한편 중앙인쇄 사측은 지난 12일 개최키로 합의한 '직원 체육대회'를 아무런 이유 없이 취소해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사측의 이러한 행동은 해고자들과 조합원들 간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사측은 또 임단협 교섭위원으로 이례적 규모인 총27명의 명단을 언론노조에 통보해 왔으나, 정작 실권을 쥐고 있는 박두원 사장은 교섭위원에서 제외됐다.언론노조는 '해고자들의 투쟁과 지부의 복직노력으로 약속불이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데도 사장이 교섭에 불참하는 것은, 해고자 원직복직을 외면하는 불성실한 태도'라고 규정하고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언론노보 306호(2001.5.1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