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가 노조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상여금 삭감을 통보해 와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사측은 일부 조합원들에게 4월 상여금을 100% 지급한 뒤 이를 취소하고 50%를 다시 환급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일관해 조합원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사측은 지난 2일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통해 상여금 400% 삭감, 교통비와 이동전화 보조금 지급 중단을 일방 통보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안은 조합의 동의가 없는 것은 물론,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마찰이 일고 있다.사측은 또 지난 2일 100%를 지급토록 되어있는 4월 상여금을 50%로 삭감했다. 사측은 이어 외환은행 급여통장을 갖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에게 상여금 100%를 입급했다가 이를 뒤늦게 취소하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이미 상여금을 인출한 조합원들에게 환급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상여금 지급 헤프닝을 볼 때 과연 경영진이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측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기에 앞서 이해하기 힘든 경영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언론노보 306호(2001.5.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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