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명동성당까지 떨쳐 일어난 참언론의 함성부산 광주도 13일 신문개혁투쟁 적극 동참IFJ 외국인 언론노동자 연대 뜨거운 열기언론노조의 신문개혁 6월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진 13일 한국언론회관 20층 국제회의장에는 1천여 언론노동자는 물론 국내외 언론노동사회단체 5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해 연대투쟁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회의장에는 4시간 제작거부를 선언하고 총력투쟁의 포문을 연 언론노조 산하 20여개 신문노조 동지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참가한 동지들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6월 내내 신문개혁 투쟁의 봉화를 지켜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날 오전 국제회의장에는 하얀 언론노조의 T셔츠를 입은 언론노동자들의 입장으로 신문개혁투쟁의 열기가 가득. IFJ(국제기자연맹)와 일본MIC(매스컴 문화정보노조회의) 등 각국의 언론노동자들도 같은 복장으로 통일해 연대의 의지를 보여줬다. 격려사에 나선 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는 "프랑스 월드컵 한달 전 에어프랑스 노동자가 파업했을 때 프랑스 언론사 누구도 노동자들을 공격하지 않았는데 오늘 한국신문을 보면서 절망감을 느꼈다. 여기모인 동지들이 이 절망을 이겨내고 내부의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신문개혁의 절실함을 강조. 이마이 가쯔오 일본MIC의장은 "한국 언론노동자들의 6월 총력투쟁에 경의를 표한다. 일본도 이와같은 투쟁이 절실하다"며 동병상련을 토로. ○…선포식에 참석한 언론노동자들은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오후 1시부터 비를 맞으면서도 1천여명이 한치의 흐트러짐없는 대오를 형성한채 광화문을 출발, 광교를 거쳐 을지로를 지나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진행. 언론노조 6월 총력투쟁 상황실 현상윤실장(KBS본부 전위원장)은 가랑비를 맞으며 방송차 위에서 서울 시민들에게 신문개혁의 필요성을 특유의 열변으로 전달. 거리행진 참가동지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투쟁에 하늘도 감동해 오랜 가뭄을 몰아내는 단비를 내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에 들어선 1천여 언론노동자들은 새로 맞춘 언론산별노조의 깃발을 한줄로 세워 연대의 뜻을 담았다. 언론노동자들의 신문개혁 투쟁대열을 맞은 문정현 신부는 즉석연설을 통해 "30년 동안 이 나라 언론이 국민의 편으로 돌아서기를 기대했는데 이제서야 그 열망이 이뤄지는 것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투쟁사를 한 CBS지부 민경중 위원장은 "어제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서울왔는데 신문에서 떠드는 공항대란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런 것들을 바로 잡기위해 신문개혁이 시급하다"고 열변. ○…선포식에는 언론개혁을 주제로 한 마당극과 사물놀이를 선보인 큰들문화센터(이하 큰들)와 252일째 파업중인 CBS 노래패의 공연에 참석동지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큰들은 "신문고를 올려라"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일제식민지 군사독재정권과 현재까지 권력과 결탁하고 아부하면서 급기야 권력의 정점에서 수렴청정하는 오늘 한국언론의 부끄러운 모습을 마당극으로 연출. 총 30분으로 구성된 큰들의 언론개혁 공연은 전국순회공연으로 이어질 계획. 선포식 대미를 장식한 CBS 노래패 8명의 동지들은 '철의노동자'와 '바위처럼'을 열창, 연대투쟁의 뜻을 전달. ○…신문개혁 투쟁의 열기는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전국으로 이어졌다. 13일 낮 12시 광주역에서는 광주전남지역 4개 신문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민주노총 언론개혁국민행동 등과 연대해 집회를 갖고 신문개혁투쟁에 동참했다. 부경언노련도 이날 국제신문이 낮 1시께 국제신문 정문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가해 '신문개혁 쟁취 총력투쟁 발대식 및 2001 임협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제신문지부 조송현위원장은 "신문개혁은 대세이며 결코 비켜갈 수 없다"고 강조. 부산일보지부도 12일 대의원 운영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신문개혁 총력투쟁을 위한 6월 중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결의하는 등 결의를 다졌다./ 언론노보 신문개혁투쟁특보(2001.6.14)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