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워렌 회장 "바른 언론역할 위해 개혁 지속돼야"국제기자연맹(IFJ) 24차 서울총회-세계언론노동자 대거 방한국제기자연맹(IFJ) 크리스토퍼 워런 회장은 11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언급, "몇몇 주요언론들(leading papers)에 의해 한국정부가 언론을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우리는 이런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워런 회장은 이날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제 24차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따라서 한국에서 언론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와 개혁의 과정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워런 회장은 또한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공정한 법의 집행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의 눈길을 털어 버리기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한국 기자들의 그간 활동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세계의 언론인들이 보고 배울만한 여러가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언론의 자유와 기자의 독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힘차게 싸웠던 한국기자들에 대해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이번 총회의 주제인 `정보화 시대 언론'을 상기시키려는 듯 그는 "그동안 IFJ가 이룬 성과는 매우 폭넓은 것이었으나 최근 온라인혁명, 공영방송의 쇠퇴, 프리랜서 언론인 증가 등으로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조합주의(trade unionism) △인권존중 △다수합의에 대한 존중 등을 행동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 각국의 현직기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이번 총회는 15일까지 5일간 계속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건국 이후 지난 50년간 한국의 기자들은 이념투쟁의 아픔과 독재정권과의 투쟁을 이겨내며 민주화를 일궈내는데 한몫을 했다"면서 "정치적 민주화가 진척된 지금의 한국기자들은 언론사주의 일방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국민의 시각에서 자유롭게 지면을 편집할 수 있는 권리를 찾기 위해 언론내부 개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으로 상징되는 21세기 정보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열린 이번 총회에서 IFJ는 △활동보고 및 토론 △지역회의 및 실무그룹 회의 △의제도출을 위한 패널토론 △회장단 선출 등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 폐막한다.특히 IFJ는 마지막날인 15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결의문과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각각 채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지난 1952년 언론자유 창달과 기자들의 권익옹호 및 자질향상, 윤리확립을 목표로 창설된 IFJ는 현재 전세계 104개국 143개 단체 소속 45만명의 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최대의 언론인 단체다. 한국기자협회는 1966년 당시 베를린에서 열린 제8차 총회에서 IFJ 정회원으로 등록했으며,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90년 가입했다./ 언론노보 신문개혁투쟁특보(2001.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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