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산하 첫 직능협의회...고용안정 신문개혁 기치16일 서울대서 출범식언론노조 소속 인쇄-윤전부문 조합원들의 직능별 협의체인 '인쇄협의회'가 건설됐다. 인쇄협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대 노천극장에서 전국에서 모인 인쇄·윤전노동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신문인쇄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조광출판인쇄지부는 '결성식에 참가하면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사측의 협박에도 조합원 전원이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인쇄협의 출범식에서 장상권 동아신문인쇄지부 위원장을 의장으로 추대하고, △산별 조직강화 △고용안정 △신문개혁 투쟁 △비정규직 철폐 등 당면 투쟁목표를 공유했다.참석자들은 결성선언문에서 '사측의 고통분담 논리 속에 노동자에게 돌아온 것은 고통전담의 굴레뿐이었다'면서 '언론산별의 거대한 물줄기 속에 신문개혁투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진짜노동자로 거듭 날 것을 당당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장 의장은 투쟁사를 통해 "구조조정 때마다 윤전노동자들이 정리해고 1순위였던 이유는 바로 윤전·인쇄부문의 연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인쇄협의회는 오늘 결성식을 시작으로 신문개혁과 언론개혁, 고용안정을 위한 한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인쇄협은 출범식에 앞서 관악산 등반대회를 가지며 산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신문개혁 유인물을 배포했다.인쇄협 결성까지인쇄협의회는 언론산별 산하 첫 직능별 협의회로 3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결실을 맺었다.인쇄협의회 결성은 지난 99년 5월 언론노련 소속 신문사 윤전담당 대표자들이 친목도모를 위해 모여 '인쇄대표자협의회'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3년여에 걸쳐 추진됐다. 인쇄협은 같은해 국민일보 공무국 분사에 공동 지원했으며, 이어 2000년 1월 '인쇄노동자교실'을 두차례에 걸쳐 갖고 7월 윤전노동자 체육대회를 개최, 9월에는 중앙신문인쇄 투쟁에 적극 동참하는 등 연대의 폭을 넓혀왔다.인쇄협은 이어 올 상반기 3차례에 걸쳐 모임을 가지며 회칙 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준비해 왔다./ 언론노보 308호(2001.6.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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