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과 우먼센스 등 주·월간지 매체를 발행하는 서울문화사가 노조의 임금인상안 수용 조건으로 조합활동 중지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일요신문·서울문화사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부와의 비공식 임협 석상에서 "노조가 활동을 중지하고 노사협의회로 대체한다면 20%로 인상해줄 수도 있다"고 수차례 밝혀왔다.일요신문·서울문화사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올 임금협상을 시작해 4차례에 이르는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벌여왔으나 지부의 '18.7% 인상안'과 사측의 '5% 이하 인상안'이 충돌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조합의 인상안은 98년 IMF 이전 임금수준과 중앙M&B 등 동종업종 통상임금에 근거한 것이다.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성실한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으며, 최초 5% 인상 제시에서 5% 이하 인상으로 후퇴했다.지부는 이에 따라 지난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단체복 근무, 리본달기 등 1단계 단체행동을 결의하고 다음날부터 즉각 실행에 돌입했다.사측이 내놓은 '조합활동 중지시 20% 인상' 제의는 경영악화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사태는 도덕성 시비로까지 비화될 전망이다.아울러 사측의 이같은 발언은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제4항 지배개입 금지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다.지부는 사측이 계속해서 성실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 총회를 다시 개최하고 법적 대응과 함께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언론노보 309호(2001.7.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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