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장관 "성능 떨어져도 국책사업 수정 못해" 밝혀 파문정보통신부가 디지털TV 수신방싱과 관련 유럽방식이 미국방식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미국식을 고집하고 있어 정통부를 규탄하는 소리가 높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20여개 언론 시민단체로 구성된 DTV(디지털텔레비전)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성유보)는 지난 20일 광화문 시민공원에서 DTV 수신방식 선정과 관련, 정보통신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데 이어 23일 정보통신부 정문에서 '미국 디지털방식 반대' 1인 릴레이 선포식을 갖고 릴레이시위에 들어갔다.이날 성 대표는 '정통부가 많은 시민·시청자 단체의 정당한 요구인 비교시험에 대해 석연치 않는 이유로 거부하고, 방송사에 대해서는 허가권을 무기로 자기 부처의 통제하에 두려는 구시대적인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노조는 25일 성명을 내고 '국민과 시청자를 무시하고 관료적이고 권위적 오만함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통부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밝히고 '정통부는 방송정책의 모든 권한을 조속히 방송위원회로 이관하고 과거 대통령 직속기구인 방송개혁위원회의 결의대로 통신부문도 방송위원회로 이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방식을 반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DTV시민대책위원회는 첫째, 현재 아날로그 시스템보다 이동수신 불가능하다는 점 둘째, 남북한 방송방식을 단일화해야 통일 밑거름이 되고 이중적 부담이 없다는 점 셋째, 국민의 동의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점 넷째, 현재 미국 시장도 미국방식 난시청문제를 인식해 2억5천 인구 중 0.5%(30만대 수준)로 밖에 디지털 수상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 다섯째, 난시청으로 인한 고성능 안테나 설치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앞으로 DTV시민대책위원회는 정부가 디지털방식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 할 때까지 릴레이 시위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시민 홍보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릴레이시위는 성유보 대표를 시작으로 매일 오전 12시부터 오후1시까지 오는 8월14일까지 정통부 앞에서 펼쳐진다. 24일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진관 스님, 25일 전국언론노조 현상윤 부위원장, 26일 시청자연대회의 조재국 정책실장 등이 앞으로 1인 시위 주자로 나선다./ 언론노보 309호(2001.7.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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