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 연대투쟁 조직화UNI-Graphical APRO 창립지난 8일 말레이시아서일본 호주 등 15개국 참가언론노조도 대표단 파견UNI-Graphical APRO(세계노동조합네트워크-인쇄출판부문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UNI-Graphical APRO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우리나라와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15개국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갖고 규약제정과 임시위원장단 선출을 마무리했다.임시위원장에는 말레이시아 신문노조 산드라세칸이 선출됐고, 임시부위원장으로 일본인쇄노조 하세가와 씨와 호주제조업노조 인쇄부문 사무총장 스티브 왈쉬가 선정됐다. 집행책임자는 말레이시아 인쇄노조의 응벵택 씨가 맡았다.참가자들은 이어 9일과 10일 APEC 노동부문 회의를 열어 세계화에 맞선 노동조합운동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각국의 대표들은 토론에서 초국적 자본의 세계화가 불러오는 독점 강화와 노동시장의 불안 등을 토로하며 대응책 마련을 위해 각 국의 구체적 상황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참석자들은 루퍼트 머독의 언론시장 독점과 폐해를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인도에서 참가한 산토스 씨는 "조사와 연구보다는 즉각적인 반세계화 투쟁을 조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산업재해와 보건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UNI는 '세계전문기술(skill)·서비스노동조합연맹'으로 세계 140여개 국 800여 노조 1천5백만명의 조합원이 소속되어 있다. UNI는 사무·서비스직을 중심으로 한 FIET와 통신노조들의 연합체인 CI(Communication International), IGF(International Graphical Federation, 세계인쇄출판노조연맹), 방송사를 주축으로 한 MEI(Media and Entertainment International) 등 4개 조직이 통합해 지난해 1월 1일 설립됐으며, CI 소속인 독일 체신노조 쿠르트 반 하렌 씨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UNI에는 인쇄출판부문 이외에도 무역·전기·금융·체신·통신·관광 등 13개 부문조직과 아태·미주·아프리카·유럽의 4개 지역조직을 거느리고 있다.UNI는 민주노총 등 각국 총연맹 연합체인 국제자유노련(ICFTU)에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ICFTU에는 공공부문 국제조직인 PSI와 세계기자연맹인 IFJ 등이 함께 소속되어 있다.언론노조에서는 총회에 박강호 부위원장과 이승철 편집국 기자를 대표단으로 파견했다./ 언론노보 310호(2001.8.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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