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은 지난 1일 오후 한나라당사 앞에서 '시민 사회 노동단체 매도 한나라당 규탄 및 언론개혁 촉구대회'를 갖고 언론개혁 8월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일보 등 언론노조와 공공연맹, 민주노총, 전교조, 한총련, 전대기련, 민언련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잡회에서 국민행동은 시민사회운동진영을 관변단체로 몰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이익집단의 억지로 왜곡하는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민행동은 '한나라당의 홍위병 주장은 무지와 음모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고,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을 '외곽단체'로 매도한 데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 나갈 것'임을 밝혔다. 국민행동은 또 '한나라당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조중동은 '언론탄압'을 내세우기에 앞서 엄청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탈세사실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집회에서는 성유보 국민행동 본부장을 비롯, 배종배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 현상윤 언론노조 부위원장, 고윤정 전대기련 의장,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집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계란과 폐인트를 투척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대표단 2명만이 당사에 들어갔다. 대표단은 그러나 한나라당측의 수령 거부로 직접 항의서한을 건네지는 못했다.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이회창 총재는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한나라당은 항의서한을 받을 인물도 없는가"면서 "내용증명과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언론노보 310호(2001.8.15)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