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소위 나형수 총장 막가파식 발언 파문노조 정시퇴근 준법투쟁 돌입방송위원회 나형수 사무총장의 폭언에 대해 조합이 즉각 준법투쟁과 쟁의행위 결의로 대응하고 나서는 등 방송위 노사관계가 칼끝 대립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기 방송위 위원장의 직무유기에 까지 비난이 퍼지고 있다.방송위 나 총장은 지난 20일 열린 임단협 실무교섭 석상에서 1.3%와 2.2%, 4% 등 세가지 사측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뒤 지부가 이를 거부하자 "파업 할테면 해봐라"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지부는 임단협에 앞서 사측을 상대로 '공영방송사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방송위 현행 임금은 KBS의 80% 수준이다.지부는 이에 따라 21일 총회를 소집하고 즉각적인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모든 조합원들이 연장근로와 을지훈련 등을 거부한채 매일 저녁 6시 집회를 갖고 정시퇴근을 하고 있다.지부는 또 28일 임시총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한 뒤 금주 내로 조정신청을 완료하고 9월 초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지부는 또 김정기 방송위원장을 상대로 최근 사태가 "조합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김정기 위원장의 태도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부는 24일자 성명을 통해 임단협에 대한 김 위원장의 무지와 무책임을 강하게 비난하며 '지금부터라도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태도를 버리고 성실한 자세로 사태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방송위 사측은 단협에서도 △차장급 이상 조합원 대상 제외 △조합전임자 임금지급 중단 등의 개악안을 내놓아 지부의 강한 반발을 샀다. 차장급 이상을 조합원에서 제외할 경우 방송위지부는 현 조합원 총수의 50% 가량만이 남게된다.사측은 또 지부가 제안한 '방송정책협의회 설치'에 대해서도 '단협 조항에 명시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혀왔다. 방송정책협의회는 제반 방송관련정책을 다루는 노사 공동기구로, 대부분의 방송사나 신문사에 설치되어 있는 '공방협' '공보위'에 해당하는 성격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언론노보 311호(2001.8.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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