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협 출범, 서명운동등 투쟁 돌입KDB 방송위원회 성토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전송을 막기 위해 언론노조산하 19개 지방MBC노조지부와 7개 지역민방노조지부(SBS iTV제외)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의장 홍춘기 대전방송위원장)가 출범, 방송위원회와 한국디지텅위성방송(KDB)를 상대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협의회는 지난 16일 공식출범 이후 21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수도권방송사의 위성재전송은 중앙집중화만을 가져올 뿐 아니라 결국 지역방송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에대한 저지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협의회는 22일부터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과 입법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조직적이고 단계적인 상경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1차적으로 이달말까지 지역별 홍보와 반대 서명운동, 지역국회의원 접촉 홍보 등의 활동을 전개하며 9월 5일로 예정된 언론노조의 지역방송발전 세미나에서 지역방송의 위기상황을 확고히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어 방송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위성재전송 반대집회와 함께 위성방송을 위해 지역방송을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방송위원회에 항의공문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MBC와 지역민방 외에 뜻을 함께하는 KBS 지역국에서도 연대의사를 밝혀 조만간 지역방송사 전체가 결합한 조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출범성명에서 "위성방송사업자인 KDB가 위성방송 가입자의 조기확보를 위해 모든 지상파의 재전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며 "이처럼 졸속으로 위성방송이 실시될 경우 시청률과 광고의 급감으로 지역방송사는 고사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KDB가 방송법상 의무재전송채널인 KBS EBS외에 MBC SBS도 위성재전송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며 결정권을 쥐고 있는 방송위원회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지역방송 노조가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협의회는 방송위가 EBS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들이 역외재전송을 하지 못하도록 입법화해야 하며 이는 자치시대를 맞아 상업적 논리가 아닌 지역문화와 경제를 활성화하는 국가적 차원의 이해가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언론노보 311호(2001.8.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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