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론노련 활동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기다. 우선 상반기 치열한 활동들을 정리하면서 보다 뜨거운 활동 계획이 필요하다. 언론개혁을 위한 제도개선, 바로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향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내부 역량을 점검하고 결속과 단합, 연대의 틀을 다져야 한다. 한 달간의 쟁의를 중단하고 다시 지리한 교섭에 들어간 한국일보지부. 간단없는 노조파괴 공작에 시달리는 중앙신문인쇄지부. 불성실과 파렴치로 무장된 족벌경영의 악덕에 눈물도 나지 않을 정도다. CBS지부는 아예 노사분규 '며칠째'라고 해야 한다. iTV지부, EBS지부도 편치 않다. 방송위원회지부는 사측의 노조길들이기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광주지역 공동교섭은 일전만을 남겨뒀다. 청주케이블지부는 파업중이다. 지역방송사노조들의 생존권투쟁은 시한을 정할 수 없다. 하반기로 미뤘던 임·단협 교섭들이 속속 진행되지만 사측의 노골적인 노동조건 저하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쉬운 싸움은 없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측의 성실한 노력과 자기반성을 담보해내고 투명경영에 대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계절이 바뀌면서 정들었던 노조전임자들도 하나 둘씩 새 얼굴들로 바뀐다. 자리를 옮기는 동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새 동지들에게 열렬한 지지의 박수를 보내자. 결국 우리는 노동자요, 노동자의 길은 동지애와 단결이 없이는 험난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언론노보 311호(2001.8.2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