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해 11월 언론산별노조로 출범하면서 언론개혁을 향한 본격적인 실천에 나섰다.
그러나 2001년 언론개혁은 그 어떤 외부세력에 의해서가 아닌, 바로 언론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서야 할 고지임을 새삼 깨닫는 한 해였다.
우리는 언론개혁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뜨거운 논란 속에서도 언론인들이 자사이기주의, 특정세력에 편향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국민의 알권리가 스스로 권력화한 언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세력, 자본의 논리에 의해 훼손됐다. 국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목소리는 지역감정, 흑백논리 등으로 균형감각을 잃은 보도의 공해 속에 묻힘을 목격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산적한 언론개혁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취재와 보도과정 전반에서 언론인들의 반성과 자정 노력이 최우선임을 인식하고 아래의 강령을 천명하고 실천에 나선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언론인 스스로 실천하는 자정운동만이 언론개혁의 지름길이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언론자유를 올바르게 전국민에게 되돌릴 수 있는 길임을 거듭 확인한다.
2001년 1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