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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민실위보고서] 민실위보고서, 정독을 권한다 (150423)
 작성자 :  2015-04-29 11:28:23   조회: 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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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인 논쟁을 기대한다 첫 번째 민실위보고서의 끝에 적었다. 뉴스의 발전을 위한 생산적 논쟁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두 번째 보고서 끝에도 적었다. 뉴스 가치에 대한 판단 다를 수 있고, 보도국 책임자들의 그 판단을 듣고 싶다고. 그래서 반론은 환영한다. 하지만 감정에 치우친 반론이 아닌 ‘이성적인’ 반론이었으면 한다. 추정과 단정, 심지어 독심술까지 동원한 비난이 아니라 보고서 내용 ‘있는 그대로’에 대한 논리적 비판을 기대한다. 무엇이 왜곡이고, 조작인가 첫 번째 보고서 앞부분에 적었다. “뉴스데스크는 4.10일 8개, 11일 4개, 12일 4개, 13일 6개, 14일 7개의 꼭지를 연일 톱뉴스로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의 분량보다 그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게 민실위의 판단이다.” 민실위는 회사 특보의 주장처럼 4월10일부터 12일까지의 리포트 15개에 ‘애써 눈 감지’ 않았다, ‘청와대 보도를 비판하기 위해’ 29개의 리포트를 했다고 뒷부분에만 적시하지도‘ 않았다. 어떤 때는 6개, 어떤 때는 29개로, 통계를 조작하지도 않았다. 보고서를 제대로 읽어봤다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민실위의 문제제기는 ‘성완종리스트’ 보도에 있어서 표면적인 분량의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만의 취재와 추적, 기획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도의 균형추가 사건의 본질이 아닌 ‘정치적 공방’의 프레임으로 기울어 가는 듯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4월 13일의 경우 ‘성완종 리스트’ 보도 6개 가운데 절반을 ‘여야의 구도’로 보도했고, 관련 기획 리포트까지 덧붙여졌다. 그런 방식이 당시 상황에서 합리적 균형에 맞았는지를 물은 것이다. 돈의 액수와 시기, 전달 장소에 대한 증언까지 나온 이들에 대한 우리만의 추적 보도가 충실하지 않은 가운데 ‘두 차례 사면은 예외적’이라는 하나의 내용만 가지고 연일 공방을 보도하는 게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보도국 수뇌부들이 우리 보도가 ‘공방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 관련된 근거를 들어 반박하면 될 일이다. 민실위보고서 어디에도 “‘성완종리스트’ 보도 ‘전체’가 정치적 공방으로 다뤄졌다”는 내용은 없다. 왜 본말이 전도됐다고 했는지 정녕 이해를 못 하는가 같은 맥락에서 지적한 4월 14일 보도에 대해 회사 특보가 “노무현 정부 당시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여야 공방에 대해 다루면 안 되는 뉴스를 다뤄 본말을 전도한 것처럼 비난했다”고 한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회사 특보는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도 특별사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고 했다. 그런데 특보가 소개한 수준에서의 내용은 이미 뉴스데스크도 4월 10일, ‘성완종리스트’ 사건 첫날 보도 때 전했던 내용이다. 회사 특보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민실위는 이날 보도가 나왔을 때부터 비판했어야 한다. 그러나 민실위는 이날 보도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다. 14일 보도에 대한 민실위의 문제제기는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해서 비슷한 내용의 여야 공방을 전날에 이어 재차 보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역시 보고서에 대한 정확한 독해가 아쉬운 대목이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관심, 제발 가졌으면 민실위는 회사 특보가 말한 것처럼 “허태열, 김기춘 실장 이름이 뉴스데스크에서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거듭 밝히듯 민실위의 문제제기는 ‘리스트에 오른 인물’에 대한 취재와 보도는 부족한 상황에서 ‘정치적 공방’을 연일 다루는 것, 그것이었다. 회사 특보는 “두 인사는 공소시효 해석의 문제가 있었고, 대부분의 언론 보도의 초점은 리스트 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공소시효가 명백하게 남은 이완구 총리, 홍준표 지사, 홍문종 의원으로 넘어간 시기였다”고 했다. 공소시효를 기준으로 보도했다는 뜻인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 왜냐면 이미 우리 뉴스에서도 허태열 실장의 경우 뇌물죄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특보는 또 “언론이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일반적 경향”이라고 썼다. 특보 내용 중 유일하게 반갑고 고마운 내용이었다. 뉴스데스크가 ‘살아있는 권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어서, 그래도 조그만 희망을 보았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무비판적인 ‘관심’은 아닐 거라 믿는다. 하지만 허태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죽은 권력’ 취급하는 것엔 동의하기 어렵다. 이들은 현 박근혜 대통령의 1대, 2대 비서실장이다. 단지 ‘전직’이란 이유로 관심을 덜 두는 것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판단인가. 무엇이 괴롭히기인가 특보는 “민실위 보고서가 ‘청와대의 고민’은 왜 충분히 보도하지 않느냐고 질책한다”고 했다. “MBC가 사실을 추종하면서 객관적 보도를 하기 보다는 청와대와 여당은 많이 괴롭히고, 야당의 허물에 대해서는 눈 감는 보도를 하도록 하고자 희망한다”고 했다.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독심술인가. 보고서의 내용을 재인용하는 것으로 답하고자 한다. “전,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에 권력의 2인자인 현직 총리까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구체적인 추가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내부 분위기나 고민,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이번 사건이 박근혜정부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 등은 국민들의 당연한 관심 사안이다. 이런 시국에 대통령의 다른 동정만 연일 전하는 것이 최선의 청와대 관련 보도는 아닐 것이다.” 이를 두고 “(민실위는) MBC가 청와대를 괴롭히길 바란다”고 해석하는 그 시각이 놀랍다. 누가 누구를 괴롭히는가. 언론이 청와대 관련 보도를 하는 것이 청와대를 괴롭히는 것인가?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법적인 책임 여부를 떠나 도의상 옳지 않다. 언론의 정도(正道)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일이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출처 표기’를 하고 사용하길 바란다. 박근혜 정부 노이로제? 민실위보고서 내용이다. “‘공무원 연금 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모두 박근혜 정부의 중점 추진사안이다. 정부의 중요한 정책 사안인 만큼 뉴스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균형을 잡지 못할 경우 보도 취지에 대한 정치적 오해를 사기도 쉬울 것이다” 회사특보는 이를 두고 “민실위는 <공무원 연금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집중보도는 뉴스데스크가 ‘정치적 오해’를 사길 간절히 원하는 모양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의 어느 대목에서 이런 추정이 가능한 것인지 안타깝다. 민실위보고서의 취지는 ‘공무원 연금개혁’ 보도를 하면서 당사자인 공무원의 목소리가 빠지고, ‘노사정 대타협’의 해외 사례를 보도하면서 사회 안전망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는다면,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얘기였다. 회사특보의 주장대로 정치적 오해를 사길 원한 게 아니라, 반대로 오해를 사지 않기를 원한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회사는 민실위보고서를 ‘있는 그대로’ 독해했으면 한다.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공무원 노조의 입장 역시, 있는 그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노조가 연금 개혁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왜 동의하지 않는 것인지, 이들의 대안은 무엇인지 취재해 보도하자는 것이다. 무려 8개의 꼭지를 보도하면서 당사자의 목소리는 짧은 구호 하나로 처리하는 것, 이틀 뒤 ‘공무원 노조 반발’ 리포트를 하면서도 그들의 의견을 제대로 담지 않은 것. 이것이 적절했는지 민실위는 물은 것이다. 무엇이 이중 잣대인가 회사특보는 적었다.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를 집중 보도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이 역시 보고서에 대한 심각한 오독이다. 누가 문제라고 했는가. “대통령의 발언으로 세월호 인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집중 보도할 가치는 있었다는 게 민실위원들의 판단이다. 오해의 소지는 크지만, 늦었더라도 세월호 이슈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를 따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세월호 관련 핵심 이슈는 하나 더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다.” 민실위보고서의 내용이었다. 즉 유족들이 그토록 주장할 때는 관심을 갖지 않던 우리 뉴스가 대통령 발언이 나오니 그제야 인양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보도할 가치는 충분했다고도 분명히 적었다. ‘세월호 인양’에 대한 관심만큼 진상규명, 특별법시행령과 관련한 쟁점도 보도하자고 했다. 이 문제 역시 ‘블록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썼다. 또한, 특보가 적었듯, ‘<인양> 기사보다 <집회 시위> 기사를 더 중시하는 입장’도 보인 적 없다. 왜 굳이 이런 식의 반박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민실위보고서 어디에, 세월호 집회 시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전하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 있는가. 중요한 의미의 집회가 있으면 보도하 는 것이고, 그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으면 그 비중에 맞게 전하면 될 일이다. 첫 번째, 두 번째 보고서에서는 타사와 비교해 우리가 세월호 관련 집회를 적게 다루고 있다고 했을 뿐이다. 타사가 다루지 않은 것은 다루지 않았다고 명시했고, 타사 보도의 한계도 짚었다. 뉴스 가치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으니 보도국 책임자들의 판단을 듣고 싶다고 했다. ‘2014년 최대 뉴스’인 세월호 참사의 1주기를 전후해 진행된 지금의 시위를 하루에도 전국 수백 곳에서 벌어지는 수백 가지 집회 시위와 뉴스 가치를 동등하게 본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다른 집회들을 관심 갖고 보도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것을 지금 토론해야 하는 것이 보도국의 수준인가. 누가 누구를 깎아 내리는가 민실위는 오로지 좋은 뉴스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나누는 장이다. 민실위는 열심히 일하는 기자들을 억지로 깎아내린 적도, 그럴 생각도 결코 없다. 그래서 보고서에 “취재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적었고, “진실을 밝혀내는데 우리 뉴스가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회사 특보는 매일 성완종리스트 관련 기사에서 새로운 취재내용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4월 12일 보도된 두 기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사측이 든 사례가 적절한지에 대해선 시각이 다르다. 12일, 특별수사팀이 구성됐다는 것은 모든 언론사에 알려진 사실이었다. 이 사건의 특별 수사를 위해 구성된 특수팀이 이미 세상에 존재가 알려진 ‘비자금 250억원’에 대해 들여다 볼 거라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또 <모든 의혹 수사> 꼭지의 경우에도 내용을 보면 우리만의 보도로 볼 만한 새로운 사실관계가 없다. 민실위는 이와 같은 세부적 사항이 이 시점에서 지면으로 논쟁되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러한 소통은 보고서 작성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민실위는 보고서 작성 전 보도국장을 찾아갔고, 편집센터장을 찾아갔고, 해당 부장을 찾아갔다. 연락도 취했다. 하지만 대부분 설명을 거부했다. 마지막으로, ‘밀실’보고서란 비난 레퍼토리는 이제 그만 썼으면 한다. ‘민실위 취재에 응하지 말라’는 지시가 보도국 곳곳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민실위 취재에 응하면 불이익을 줄 것’이라거나, 심지어 민실위원을 색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실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식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뉴스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이 가능한 보도국의 분위기를 먼저 만들기 바란다. 노동조합도, 민실위도, 모두 문화방송의 일원입니다. ㈜문화방송은 누구를 의미합니까. ㈜문화방송 이름으로 특보를 생산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편견 없이 민실위보고서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민실위도 편견 없이 뉴스를 지켜 볼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정방송협의회, 공방협의 복원을 촉구합니다. 사측의 입장 표명은 ‘밀실 특보’보다는 ‘공방협’을 통해 이뤄지는 게 더욱 생산적이고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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