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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YTN오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등록일
2018-04-19 17:47:32
조회수
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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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9 [논평] YTN오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hwp (47616 Byte)

YTN오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오늘(19일)로 총파업 78일째인 YTN이 대형 오보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달랑 한 줄짜리인 “[속보] 수사당국,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이 보도된 뒤 수많은 기자가 국회의원회관 김경수 의원실로 달려갔다. 결과는 오보였다. 전적으로 YTN의 오보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영향이 없었다고 하기는 힘들다. 총파업 중에 이 풍경을 지켜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소속 기자들은 좌절과 허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YTN오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당시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경축’이라는 발언을 ‘군축’으로 잘못 전하면서, 북측이 군비축소(군축)를 제안했다는 오보를 냈었다. 또한 지난 15일 뜨거웠던 ‘김기식 전 금감원장 해외출장’ 관련해서도 YTN은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가 오보논란을 일으켰다. 보도전문채널 YTN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검찰에 확인만 해봐도 나올 수 없는 이런 오보들은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총파업 중인 YTN의 문제는 오보만이 아니다. 최남수 사장 취임 이후 YTN의 편향성은 TV조선을 능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가 발표한 ‘지방선거 관련 언론보도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4개사와 YTN까지 총 5개 방송사의 29개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다룬 선거 관련 주제 분석 결과 YTN은 TV조선이나 채널A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야당 뉴스로 채웠다. YTN은 최근 정세 관련 야당 내 논란을 27분, 여당 내 논란을 14분 다뤄 방송사 중 유일하게 야당 쪽 논란을 여당보다 2배가량 더 많이 다뤘다. 지방선거 관련 판세분석에서도 여당을 야당보다 2배 이상 더 다룬 방송사는 YTN이 유일하다. 편향보도는 시간만이 아니었다. YTN은 정책‧공약을 다루면서 놀라운 편파 보도 사례를 만들었다. YTN은 <뉴스N이슈>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지방선거와 연계하며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관련 정책만을 소개했다. 사회적 우려와 관심이 높은 현안에서 특정 후보의 정책만 홍보해 준 셈이다.

 

연이은 오보로 YTN의 신뢰가 더욱 추락한 오늘, YTN 최남수 사장은 청와대 언론사 사장단 오찬에 참석했다. 언론노조 YTN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78일째 여전히 길바닥에 서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YTN의 연속된 오보와 편향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YTN 최남수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언론의 생명은 신뢰다.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9년 간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다. 오보와 편향으로 얼룩진 YTN을 제자리로 돌려 놓을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최남수 사장이 과연 언론사 대표로서 청와대 오찬에 앉아있을 자격이 되었는지 다시 묻는다.

 

2018년 4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18-04-19 17:47:32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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