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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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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SBS본부 성명] 윤석민 회장은 이제 침묵에서 벗어나 태도를 분명히 하라.

등록일
2020-09-01 14:14:36
조회수
463
첨부파일
 2020.9.1[성명서]윤석민 회장은 이제 침묵에서 벗어나 태도를 분명히 하라.pdf (130479 Byte)

[성명] 윤석민 회장은 이제 침묵에서 벗어나 태도를 분명히 하라.
- 티와이홀딩스 출범을 강력히 규탄하며

 

 윤석민 회장이 오늘 부로 태영그룹을 티와이홀딩스 체제로 재편했다. 

 이로써 SBS는 티와이홀딩스와 SBS 미디어홀딩스로 이어지는 이중적인 지주회사 체제 아래 놓이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또한 티와이홀딩스 설립에 따른 자본 규제로 인해 SBS는 오늘 부로 2년 안에 광고판매 등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자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100% 보유해야 하는, 실현 불가능한 법적 책임을 떠안게 됐다. 윤석민 회장의 사익을 위한 지주회사 체제 강행으로 SBS는 심각한 재무적,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윤석민 회장에게만 이로울 뿐 SBS의 미래, 방송의 공적 책무 이행에 백해무익한 티와이홀딩스 체제의 출범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6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SBS 소유 경영 분리 체제 붕괴와 재무적, 구조적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담아 5가지의 무거운 조건을 부가해 티와이홀딩스의 SBS 지배를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윤석민 회장과 티와이홀딩스는 시작부터 방통위의 승인 조건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

 방통위는 티와이홀딩스 신설 시 방송전문 경영진을 포함시키라고 조건을 부여했으나, 현재 드러난 이사진에는 지난 10년간 SBS를 망쳤던 윤석민 키즈들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전문성이나 방송 독립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함량미달 인사를 앞세워 시청자와 규제 당국을 기만하고 SBS가 망가지든 말든 어떻게든 손 안의 장난감처럼 사유화 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방통위의 조건부 승인 후 3개월이 지났지만, SBS와 자회사에 대한 경영계획을 종사자 대표와 성실하게 협의하라는 조건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 SBS 본부는 수년 째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윤석민 회장 앞으로 2차례에 걸친 내용증명을 발송해 성실한 협의를 요구했으나, 윤회장 측은 권한 없는 실무자 명의의 형식적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 설립으로 인해 빚어지는 SBS 자회사 지분의 법적 충돌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 출범 이후 방통위 승인 조건을 무시하며 SBS 구성원들의 미래에 극심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SBS 매각 가능성을 공시하는 등 오만한 행보로 일관하는 윤회장의 태도는 과연 방송 사업을 제대로 계속 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윤석민 회장은 이제 그만 침묵에서 벗어나 SBS를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태도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윤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하든 SBS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조직의 미래를 단단히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이행해 나갈 것이다.

 

2020년 9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작성일:2020-09-01 14:14:36 222.108.2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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