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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지부 성명] 너무 늦은 새 진흥회 출범…이제 정치권은 연합뉴스에서 손 떼라

등록일
2021-07-16 09:41:52
조회수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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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6) 너무 늦은 새 진흥회 출범…이제 정치권은 연합뉴스에서 손 떼라.hwp (64512 Byte)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새 이사진 출범 지연 탓에 수개월째 '리더십 공백' 상태로 표류하던 연합뉴스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정부는 오늘 낸 보도자료에서 진흥회 신임 이사 7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6기 진흥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6기 진흥회는 곧바로 이사장 호선에 이어 연합뉴스 새 사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이하 조합)는 5개월도 더 늦은 진흥회 늑장 출범을 무작정 환영할 수 없다. 

    정부와 야당의 실익 없는 정쟁 탓에 진흥회 출범이 미뤄지고, 덩달아 연합뉴스는 임기가 끝난 경영진 아래 인사나 조직개편 등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결정을 하지 못하는 '식물 언론사'로 전락해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이사의 적절성이다. 

    야당이 추천한 조복래 씨는 지난 박노황 경영진에서 임원을 지내면서 공정보도 훼손, 노조 탄압, 자본 권력에의 영합 등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연합뉴스 구성원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긴 자다. 이런 전력으로 언론노조가 선정한 '박근혜 정부 언론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합은 조 씨에게 진흥회 이사 자격이 아예 없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기자회견과 성명, 공문 등으로 수도 없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300명 넘는 연합뉴스 구성원은 조 씨가 결국 이사로 추천되자 조합 성명과 별개로 기수성명 등으로 강하게 반대했다. 조합 집행부는 지난 12일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시위까지 벌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깡그리 무시했다. 이런 조 씨를 추천한 국민의힘에는 더욱 짙은 적폐 이미지가 덧씌워져 이를 벗어나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게 됐다는 것을 명심하라.

    박병석 국회의장 추천 몫인 전종구 씨 또한 적절치 못하다. 전씨는 기자 출신이지만 언론사를 떠난 직후인 2006년 여당 공천장을 들고 지방선거에 출마,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지금까지 주로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더욱 놀라운 건 전 씨가 박 의장의 고교, 대학, 회사 후배라는 점이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 수장이 사회 화두이자 시대정신인 '공정'을 내팽개치고 지연과 학연에 얽매인 부끄러운 짓을 한 것이다. 박 의장은 올해에만 2차례나 부적격자인 자신의 고교 후배를 방송통신심의위원에 추천했다가 개망신당한 것을 벌써 까먹었는가.

    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정치권은 연합뉴스가 더는 정쟁의 볼모가 되거나 정치적 전리품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진흥회 이사 추천권을 내려놓고 공영언론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방향으로 뉴스통신진흥법을 개정하라. 공영언론사를 이렇게 망가뜨린 정치권은 이미 이사 추천 자격을 상실했으니 이제 손 떼라.

    둘째, 새 진흥회는 연합뉴스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절차와 원칙을 준수하면서 맞춤형 인사를 사장으로 뽑아라. 늦었다는 핑계를 대면서 졸속으로 사장을 뽑는 것은 연합뉴스를 더 망치는 일이다.

    셋째, 조복래 씨와 전종구 씨를 추천한 국민의힘과 박 의장은 이처럼 한심한 작태를 반성한 뒤 추천을 철회하고 이사직에서 사퇴하도록 하라. 조합은 이들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를 철저히 감시하면서 이사직에서 내려올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1년 7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작성일:2021-07-16 09:41:52 210.92.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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