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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자료] SBS A&T 규탄 기자회견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기구개편 전면 재검토하라"

등록일
2023-07-12 12:31:14
조회수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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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2SBS_에이앤티_기구개편_전면철회_및_경영진_규탄_기자회견_보도자료최종.hwp (17408 Byte)  /   1.jpg (468928 Byte)  /   2.jpg (382263 Byte)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오늘(12일) 오전 9시, 경기도 고양시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SBS A&T 기구개편 전면철회 및 경영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SBS 본부 조합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오늘 기자회견에서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이동희 사장이 임명됐을 때, 노동조합은 노보를 통해 ‘SBS 경영본부장이었던 이동희 사장이 A&T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사장이 잘하는 것은 비용절감이고 구조조정이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라며 "갓 생긴 언론사도 아니고 대한민국 최고 민영방송의 경영진이 미래 비전도 없이, 어디로 가겠다는 그 흔한 방향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과 시청자들이 이 현실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협약은 헌법과 근로기준법이 정하고 노사가 만든 사업장의 또 다른 헌법이다. 헌법의 어느 한 구절에도 경영권이라는 말은 없다. 경영의 상대인 노동자와 대등하게 교섭하고 논의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권은 존재하는 권리가 아니라, 생성되며 과정이 있는 권리다”라며 “임금과 인사, 기구개편 등은 경영권이라는 이름 아래 독단적으로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는 노동자와 구성원들과 논의하며 시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조직개편 전면 재검토하고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진행하라. 그렇지 않다면 단협 위반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이 싸움에 전력을 걸겠다.”고 말했다.

정형택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부품이나 도구도 아니다. 회사에서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쪼개고 맞추고 끼워 넣으면 그대로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다. 지난 30년 기술, 미술, 보도 영역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쌓아오고 언론인으로 방송 전문인으로, 저널리스트로 자긍심 있게 살아왔는데 낙하산 사장 부임 6개월 만에 모든 게 뒤바뀌었다.”며 “그런데 왜 바뀌었는지 아직도 이유를 듣지 못하고 있다. 효율화, 멀티 플레이어 육성 같은 허울 좋은 설명 말고 하루아침에 있던 부서들을 없애고 내가 일하던 곳, 내가 일하던 현장에서 쫓아낸 이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기존에 하지 않았던 일을 갑자기 새롭게 해야 한다는 걱정, 전문성이 필요한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바꿔놓는 데서 오는 불안감,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우리 단체 협약에는 노동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반드시 노조와 협의하도록 돼 있다. 특히 그러한 조치들이 조합원들에게 불이익한 경우엔 노조와 합의하도록 분명히 단협에 규정돼 있다. 언론 노동자로서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해 단협 5장에선 보도영상본부 최고 책임자에 대한 중간평가제와 긴급 평가들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걸 사측이 노조와 협의 없이 모두 무력화시켰다. 공정방송을 안 하겠다는 것, 노조를 무시해서 단체 교섭권과 단체 협상권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도대체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뒤에 열리는 SBS A&T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에게 우리는 분명히 묻겠다. 구성원들을 무시하고 노조를 패싱하고 조합원을 비참하게 만든 조직기구 개편의 저의가 무엇인가? 우리는 반드시 책임을 따져야겠다. 졸속 개편, 밀실 개편의 책임자에게 사과와 그에 합당한 대처를 물어내겠다. 구성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며 방송 노동자, 언론 노동자로서의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발언했다.

강용주 SBS A&T 지부장은 “누가 회사를 위하고 있는가? 누가 이 회사를 망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사측에 보낸 공문에서 설명을 요구했다. 아직까지 답이 없다. 이게 무슨 행태인가? 도대체 회사를 망칠 작정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회사가 끝까지 대답하지 않고 끝까지 불안을 조성하는 데엔 무슨 저의가 있는가? 오늘 노사협의회에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SBS A&T 사측이 지난 6월 30일, 구성원들의 노동조건과 근무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구개편을 노조 협의와 구성원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강행한 데에 따른 것이다. SBS A&T 사측은 기구개편 과정에서 단체협약을 파기하고 공정방송 제도 말살을 꾀하는 무분별한 부서 통폐합을 진행했으며, 이후 현장에선 혼란과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SBS 방송기술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SBS A&T지회, SBS 방송촬영인협회, 방송기자연합회 A&T지회, SBS 기자협회 등 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사측의 조치를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7/6~7/10 실시) 결과, SBS A&T 조합원의 92%가 이번 기구 개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총 조합원 383명, 응답률 80%). 조합원들은 반대 이유로 ‘구성원 의견 반영하지 않은 밀실 개편’(218명, 77.9%), ‘무리한 통폐합으로 인한 현장 혼란’(214명, 76.4%), ‘개편 배경 등 사전 설명 부족’(210명, 75%), ‘불공정한 보직 인사:보은, 편중 인사’(142명, 50.7%), ‘A&T의 보도 기능 말살 의도’(135명, 48.2%). 순으로 언급했다(*복수응답 가능). 이번 개편 및 보직인사와 관련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개편 및 보직인사 전면 철회’(43.7%), ‘실행 보류 & 조직개편 TF 구성해 재논의’(32.1%), ‘현장 의견 반영한 문제점 수정 보완’(21.2%)라고 응답했다.

(끝) 

작성일:2023-07-12 12:31:14 222.108.2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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