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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지부 성명] 교육방송 EBS마저 정치적 쟁점의 장으로 만들지 마라

등록일
2023-08-29 17:10:21
조회수
210
첨부파일
 20230829 [성명서] 교육방송 EBS마저 정치적 쟁점의 장으로 만들지 마라.pdf (101449 Byte)

EBS지부

[ 성 명 서 ] 2023. 8. 29.()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교육방송 EBS마저 정치적 쟁점의 장으로 만들지 마라

 

6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불과 2주 전 5기 방통위가 해임한 정미정 이사의 후임으로 강규형 KBS 이사를 임명했다.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김효재 대행 체제에서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이사를 줄줄이 해임한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임기를 시작한 첫날, 그것도 2인 체제의 비정상적인 의결 구조하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새로운 후임자를 발표하는 것도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르면 EBS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는 비상임이사 9으로 구성되는 것이 맞다.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날, 이사 선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EBS 이사회는 지금까지 새롭게 이사를 선임할 경우, 공모의 절차를 거쳐왔고, 그를 통해 EBS 이사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지 직무수행계획과 EBS를 위한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자격을 검증받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다.

 

그런데 이번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하여서는 EBS 이사로서 어떠한 직무수행계획을 가졌는, EBS의 발전을 위한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아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되었고, 강규형 이사가 EBS의 이사로서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어떠한 검증 과정도 없이 이루어졌다.

 

EBS는 세계 유일의 교육 전문 공영방송이며, EBS 이사회는 교육공영방송의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심의 의결 기구이다. EBS 이사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 없이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진 인사이어야 한다. 그러나 강규형 이사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도 없이 속도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임명되었다.

 

더구나 EBS에 발을 딛기도 전에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강규형 이사의 EBS에 대한 인식은 더욱더 가관이다. “EBS 이사회 수뇌부가 EBS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등 본인 스스로가 KBS 이사에서 해임될 때 방송장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교육공영방송 EBS마저 추잡한 정치적 쟁점의 장으로 만들지 마라. 그리고 강규형 이사에게도 요구한다. 본인 스스로 EBS 이사로서 어떠한 자격이 있는지, 교육공영방송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반드시 설명하라. 이와 더불어 현재의 EBS 이사회에도 촉구한다.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EBS의 경영을 뒤로 한 채, 진영 논리에 매몰돼 언성만 높이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교육은 정권이 바뀐다고 그 본질이 바뀌면 안 되고 이념에 따라 그 내용이 왜곡되고 달라져서는 안 된다. EBS를 정치와 이념에서 벗어난 청정지대로 만들 때, EBS는 학교교육 보완, 평생교육 강화라는 설립의 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세대는 편향되지 않은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EBS마저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말라! 교육마저, EBS마저 정쟁의 늪에 빠져들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023. 8. 29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3-08-29 17:10:21 121.16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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