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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이사회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하며!

등록일
2003-03-21 10:18:21
조회수
844
첨부파일
 이사회의현명한결단을촉구하며!.hwp (4326 Byte)  /   이사회의현명한결단을촉구하며!.hwp (4326 Byte)
이사회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하며!KBS 사장선임이 임박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전국 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대의원 일동은 KBS 이사회가 현시기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줄 것을 요구한다.이제 나름대로 형식의 틀은 갖추어졌다고 생각한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영방송의 수장을 뽑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개방형 추천을 받고, 이사회의 결정을 공개하는 대변인제를 둔 점들은 특기할 만 하다. 이는 현 이사회가 과거와 같이 최고권부의 의사를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들에게 부여된 법적인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본다.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현 이사회의 이러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특정인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적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 이사회는 선임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의 투명성 역시 확보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왕에 이사회가 제시한 개혁성과 정치적 중립성, 방송 전문성, 인격(도덕성), 경영능력의 잣대는 실질적인 평가기준이 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대의원 일동은 이사회가 노동조합이 35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추진했던 "개혁적 KBS사장 선임을 위한 공동추천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한다. 공동추천 위원회는 내부구성원 뿐 아니라 일반국민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까지 KBS사장에게 적합한 기준이 무엇인가를 물어 공개적인 추천을 하였다. 이러한 의사결정이 개별추천과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이사회의 결정에서 '공추위'가 노력을 기울인 절차적 정당성과 결정과정에서의 광범한 참여는 그 무게대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이점에서 일반국민이나, KBS 직원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 모두 압도적인 다수가 KBS 사장의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꼽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아직도 국민들은 방송을 정권의 이해에 활용하려 몸부림쳤던 과거정권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특히 우려할 만한 점은 박사장의 사의표명이 있기 전부터 내정설이 흘러나왔던 인사가 아직도 유력한 사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인사가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덧붙여 최근에는 해당인사가 현직 언론인으로 재직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마저 밝혀졌다. 이쯤되면 본인 자신이 먼저 주위에서 추천하는 사람들을 만류하고 겸양지덕을 발휘하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 또한 행여 그가 추천대상에 올랐다 하더라고 이사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인사가 사장 후보로 추천된다는 것 자체가 KBS 구성원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욕이기 때문이다.모쪼록 KBS 이사회가 현 시기 국민적 여망과 내부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만이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신중하고도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 2003년 3월 20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의원 일동
작성일:2003-03-21 1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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