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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언론계, 이라크 파병 반대 움직임 확산

등록일
2004-04-29 11:19:59
조회수
1890
언론계, 이라크 파병 반대 움직임 확산언론계가 이라크 민중 학살에 동참하는 전투병 파병안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철회를 촉구하는 등 반전운동에 결합하고 있다. 지난 28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문화연대,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언론계 7단체는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 긴급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대한민국 군인에게 제3국에 대한 미국의 침략전쟁까지 지원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못박고 "진정한 대통령 탄핵사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이라며 17대 국회에서 철회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계는 현재 진행중인 1만인 서명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이후 파병 반대 10만 국민 청원 운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미군의 이라크 민중에 대한 학살 진상을 알려내기 위해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진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전쟁보도에 대한 '평화 저널리즘' 구축을 목표로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반전운동에 언론계가 적극 결집되고 있다. 시국선언에서 김영호 언개련 공동대표는 "수구언론들이 파병반대는 국익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한다"며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면서 하는 위의 말은 월남에서의 흘린 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언론이 미국이 석유자원 무기화에 나서고 있는 것에는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전투병을 파병한다면 이슬람이 한국에 대한 적개심이 형성돼 결국 이슬람 시장을 잃게 된다"고 수구언론들에 대해 파병 독려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을 해서 만약 베트남 전쟁처럼 늪에 빠지게 된다면 노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며 "국민적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파병한다면 국정전반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명순 민언련 이사장은 "이라크 국민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총부리를 겨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종 문화개혁연대 사무처장은 "파병안 통과때는 전쟁이 끝난 상황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중이다. 파병철회는 철회돼야 한다"고 짧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수태 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애초 전후 이라크 재건과 복구를 위한 것이 파병이 목적이였다"며 "지금 파병을 한다는 것은 힘센 골목 깡패를 따라다니며 얻어 맞는 사람을 치료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강택 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은 "팔루자의 학살은 우리가 과거 미 군정하에 자행된 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또 동북아 재편을 위한 미국의 한반도 점령 정책과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정책은 무엇이 다른가"라고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한 문제 의식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라크 현지에 언론인들이 파견됐는데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공식보도를 그대로 쓰는 것"이라며 언론이 이라크 참상의 진실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반전평화공동행동은 5월1일 메이 데이를 맞아 점령과 파병에 반대하는 행동을 조직하고 대규모 반전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작성일:2004-04-29 1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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