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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지부]누가 EBS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가?

등록일
2013-04-02 17:11:50
조회수
5775
첨부파일
 130326-누가 EBS를 벼랑끝으로 내모는가.hwp (113664 Byte)  /   130326-누가 EBS를 벼랑끝으로 내모는가.hwp (113664 Byte)
누가 EBS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가?지난 2월 20일 EBS 이사회는 일산 디지털통합사옥 건립 계획을 예산상의 이유로 지상 20층 지하 5층의 규모, 총사업비 1,906억 원으로 축소한 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한송희)는 이 건립계획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밝힌다. 바로 방송인프라 추가비용 365억원과 기본설계에 의해 추가로 발생한 공사비 483억 원의 누락이다. 결국 청사이전에 따른 총비용은 2,754억 원이다. 문제는 이 중 자체자금과 본사 매각대금, 정부지원금을 빼고 EBS가 감당해야할 차입금이 1,521억 원이라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 액수는 이전 등 기타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일산 사옥을 짓는데 빚이 1,521억 원이다. 몇 년 전 단지 25억 원의 적자에도 수 년 간 제작비와 임금을 동결해야만 했던 고통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 그런데 무슨 수로 천문학적인 차입금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인가? 경영진이 고민하는 해결책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차입금을 줄이고자 통합사옥의 지하주차장 일부와 비상발전시설을 없애겠다고 한다. 더욱 가관은 일부 스튜디오마저 콘크리트로만 마감하겠다는 것이다. 녹화는 인근에 완성될 방통위 스튜디오를 임대해서 해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대체 방송사를 짓겠다는 것인가 창고를 짓겠다는 것인가. 사무실만 덩그러니 높인 건물에서 무엇으로, 어떻게 최고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비용을 아무리 줄인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차입금을 1,000억 원 밑으로 줄일 방안은 없다. 빚 천억을 안고 방송사도 아닌 창고로 들어가는 꼴이다. 애초 디지털통합사옥의 건립 목표는 ‘세계최고 명품콘텐츠 창조와 미래 세대의 꿈 실현’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대로라면 명품콘텐츠는 고사하고 제작비와 임금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화려한 장밋빛 청사진이 보여준 통합사옥은 사상누각이었다. EBS의 미래가 벼랑 끝 갈림길에 섰다. 전임 사장이 세운 계획이 참으로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계획에 문제가 있다면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현 사장을 위시한 경영진의 의무다. 길의 끝이 낭떠러지인데 이제껏 걸어왔으니 계속 가야한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디지털통합사옥 건립 계획이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신용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회에 뼈를 깎는 각성을 촉구한다. 경영진은 현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라. 단 한 번의 실수가 EBS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끝.
작성일:2013-04-02 17:11:50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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