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부 20일 조합원 설문 결과 발표

뉴스통신진흥회 22~28일 새 사장 공모 시작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가 지난 2~6일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554명 중 312명 참여)에 따르면 차기 사장의 자격 요건 첫 번째로 편집권 독립 보장과 보도 공정성 중립성 수호 의지(69.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적합 후보로는 불공정 보도와 노조탄압, 파업 유발 관련자(83.4%)를 꼽았다.
 

연합뉴스지부는 20일 낮 12시 111일 동안 진행한 로비 천막 농성을 접으며 이 같은 설문 조사 내용을 발표와 함께 박노황 경영 3년간의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담은 백서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차기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로 △연합뉴스 신뢰도 회복(61.15%) △불공정 보도 및 인사전횡 관련 적폐 인사 청산(51.92%) △억압적이고 냉소적 조직문화 개선(39.81%) △복잡하고 차별적인 임금체계 개선(35.54%) △권력으로부터 독립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36.62%) △재정 안정성 강화(35.35%)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역할 강화(32.8%) 순으로 답했다.
 

또 응답자 중 70% 이상이 외부 인사를 늘리는 방식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원했고, 사장 후보 심사 과정은 심사 기준과 선출 근거 명확히 밝힐 것(61.15%), 정책 설명회 등 공개 검증절차 마련(59.5%), 연합뉴스 구성원과 시민들의 의견 반영(45.86%)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집회에서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뉴스통신진흥회법 제정 이후 올해가 연합뉴스의 공정성과 투명성, 공개적인 사장 선임 절차의 가장 획기적인 선을 긋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장추천위원회는 후보자들에게 비공개 서류 심사를 통해 3배수 후보를 정해 진흥회에 추천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사추위 심사 역할이 강화됐고, 5배수 압축과 공개 정책 설명회 등을 하게 된다. 또 사추위 구성에도 2015년 축소됐던 노동조합의 사추위원 공동추천 권한이 회복됐다.

이주영 연합뉴스지부장은 천막 농성은 △우리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의지 △박노황 적폐 청산의 의지 △앞으로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한 연합뉴스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불태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박노황과 함께 연합뉴스를 망친 ‘언론부역자’ 이홍기 전무와 조복래 콘텐츠융합 상무 등은 여전히 경영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박노황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은 연합뉴스의 반성과 과거청산의 시작일 뿐이며, 비대위는 이홍기 전무와 조복래 상무 등 박노황 경영진의 동반사퇴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통신진흥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연합뉴스 새 사장을 공모한다. 사장추천위원회(5명:진흥회 이사 3명, 진흥회와 노조 공동추천 2명)는 서류 전형을 통해 3월5일 5명 이내로 후보를 압축하고, 6일 공개 정책 설명회를 연다. 8일 정기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면접을 거쳐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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