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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동아투위’를 국민에게 알려 달라”
[0호] 2018년 03월 20일 (화) 14:39:21 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bumcom@daum.net

동아투위 결성 43주년 기념식

“(1975년) 3월16일 저녁부터 동아일보사 주변에서 탐조등을 비추며 농성장 습격을 준비하고 있던 폭도 200여명은 17일 새벽 4시쯤 각목과 쇠망치 등을 들고 편집국에 난입해 농성하던 기자들을 거리로 몰아내는가 하면 2층에서 단식하던 기자들을 강제로 병원으로 옮긴 뒤 방송국 사원들까지 폭력으로 쫓아냈다. 갑자기 추방을 당한 사원 113명은 그날 오후 태평로 신문회관에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2018년 3월19일 오후 6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들이 섰다. 그 옆에 80년 해직언론인들도, 새언론포럼 회원, 언론노동자들과 언론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함께 섰다.
 

   
 

이에 앞서 동아투위 위원들은 돌아가면서 동아일보사와 일민미술관 사이에 서서 피켓을 들고 ‘한 세기 동안 민족을 속여 온 동아일보는 차라리 폐간하라’고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했다.

“동아일보사는 지난 98년 동안 창간 사주를 자처하는 김성수로부터, 그의 장남 김상만, 장손 김병관, 장증손 김재호로 경영권이 세습되어 왔다. 그 일가 4대는 하나 같이 민족을 속이고 민중과 등을 진 채 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인촌이라는 아호로 널리 알려진 김성수는 1920년 4월1일 국민주주 형식으로 창간된 동아일보를 교묘한 방법으로 사유화하는가 하면 일제강점기에 천하 폐하에게 거액의 국방헌금을 바치는 부일 매국 매족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김상만은 박정희 정권과 야합해 자유언론실천운동에 참여한 사원 113명을 강제 해직한 장본인이다.”(결성 43주년을 맞아 동아투위가 보내는 경고장 중 2018.3.19)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2020년 창간 100주년을 맞는 동아일보가 지난 98년 동안 다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민주화를 지향하고 민족의 화해와 공존을 추동하는 신문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도끼를 들고 상소를 올린 선비(持斧上疏, 지부상소)를 이야기한 뒤 “선비는 죽음 앞에 내몰리기도 하고, 지탄을 받기도 한다. 그 선비 정신은 후세들에게 빛이 되어 주고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고 말하며 동아투위에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동아투위 결성 43주년 기념식에서 김종철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투위와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의미를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동아투위가 50년 가깝게 고생하고 있는 원인은 박정희가 국가권력을 동원해 언론사를 탄압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국가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동아투위는) 박정희 유신 독재 아래 숨죽였던 언론을 민중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고, 마침내 그것이 이어져 이명박 박근혜 9년 동안 억눌려 있던 언론인들이 떨쳐 일어나게 한 동인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흔쾌히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동아투위 투쟁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알려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0.24 선언 기념일, 동아투위 결성일의 의미를 알려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직 언론인을 대표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KBS MBC 연합뉴스 등 정상화되는 이 순간에도 자유언론은 완성된 형태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자유언론은 끊임없이 지향해 가야 하며, 결코 최종 목적지는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최승호 MBC 사장, 장해랑 EBS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내정자 등이 차례로 나와 동아투위 위원들의 자유언론 실천 투쟁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현재 파업 투쟁을 이끌고 있는 박진수 YTN지부장은 “모두가 자유언론 실천 원년으로 뛰고 있는데 저희는 2008년에 머무르고 있다”며 “회사는 부역적폐들을 등용하고, 노조 공격하고, 해직자를 적폐라고 하고 있는 상황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선비와 같은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YTN 정상화가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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