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파업 63일차, ‘젊은 시절 영상’ 공개와 허벅지 씨름 행사

두 달 이상 파업 중인 YTN지부 조합원들이 오랜 만에 크게 웃었다. 파업 63일차인 4일 YTN지부는 ‘파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과거 방송 영상 및 사진 등을 공개해 조합원들에게 큰 웃음 선물을 줬다.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 모인 조합원 150여명은 선후배들이 과거 리포트를 하거나 실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크게 웃었고, 2008년 당시 투쟁 영상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또 영상에 나온 조합원들은 파업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기억과 근황을 전했다.
 

또 파업 승리를 위해 힘을 키워야 한다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조합원들이 나와 ‘허벅지 씨름’ 경기를 했다.

현덕수 조합원은 “15년도 더 된 사진 같은데, 작년에 들어와서 리포트하고 싶었는데 언젠가는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자 조합원들이 빨리 돌아오시라고 화답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제주도 출장에서도 YTN지부 조합원들을 생각하며 해변에서 최남수 퇴진을 외쳤다”며 “지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YTN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지본부장들이 단식 투쟁까지 결의했다”고 밝혔다.

 

YTN 파업 사태 장기화와 관련 박진수 YTN지부장은 “복직이라는 해방이 왔지만 적폐는 그대로 남아있다. 마치 4.3과 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70년 지났는데 우리 역사는 이제야 4.3을 이야기한다. 지난 10년 투쟁을 했다. YTN정상화를 위해 똘똘 뭉쳐 가보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배우 한상진씨는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공정하고 정확한 YTN 보도를 힘써주십시오. YTN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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