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24일 2시 서울경찰청 앞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 뒤 경찰청장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영등포 경찰서는 23일 오전 공영방송노조가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건과 관련 KBS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다가 KBS의 반발로 철수했다. 경찰이 KBS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충분히 확보가 가능한 것임에도 KBS 새 사장 선임을 앞두고 압수수색 시도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진실과 미래위’는 과거 KBS에서 발생된 보도 제작 자율성 침해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치를 위해 꾸려진 특별위원회다. 지난 7월 KBS 공영방송노조는 ‘진실과 미래위’ 활동 중에 일부 기자들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언론노조는 23일 성명을 내고 “경찰의 망신주기, 보여주기 압수수색 시도”라며 “경찰이 KBS 사장 선임 국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개입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헌법적 가치인 언론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며 “경찰 책임자는 협조 요청으로 수사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는지, 왜 하필 사장 후보자 3인에 대한 시민자문단의 평가를 앞 둔 시점에 압수수색을 계획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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