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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균이 엄마입니다. 억울한 죽음 없게 해 달라”
[0호] 2018년 12월 22일 (토) 21:38:08 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bumcom@daum.net

22일 故 김용균 범국민추모제, 청와대로 행진 “대통령 면담에 응하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촉구 …29일 2차 범국민추모제 예정

“저는 김용균 엄마입니다. 우리 아들이 바란 것처럼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우리 자식들이 더 이상 억울하게 죽지 않게 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22일 저녁 8시 청와대 앞에서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추모제 참석자들 앞에서 “도와달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는 청와대 앞 거리에 추모 리본을 달면서 오열했다.
 

   
 

 

지난 12월 11일 새벽 석탄을 이송하는 기계에 목숨을 잃은 김용균 씨는 한국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한 지 2개월 된 비정규직 노동자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고인이 했던 업무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아래 떨어진 석탄을 빼내는 일로 애초 정규직이 2인 1조로 했지만 발전소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외주 하청업체에 맡겨져 1인 업무로 되어 버렸다.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과 만납시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과 컵라면 3개, 과자, 꼼꼼하게 업무를 메모한 수첩이 고인의 유품이다. 고인이 남긴 사진은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2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민주노총은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존중 사회 건설이라는 정부의 정책은 방향을 잃고 역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오후 5시 범국민 추모제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당장 만날 것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직접 문제의 심각성을 살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주노총은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고 산재사망 기업 처벌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이 표류하는 사이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며 2,400명 산재사망을 방치하는 국회를 규탄했다.
 

   
 

 
   
 

지난 2016년 11월 9일 제주의 한 음료제조 업체에서 현장 실습 중에 사명한 고 이민호 군의 아버지는 24살 청년 김용균 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강제철거 등에 항의하며 투신한 37살 故 박준경 씨의 어머니 박천희 님은 아들의 영장을 들고 폭력적인 강제 철거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파리바게뜨지회,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삼성전자서비스서울지회 등 민주노총 청년 조합원들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는 처벌받게 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밀어넣는 위험의 외주화는 없애야 한다”며 “최소한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는 상식적인 일자를 만들어 가는 길에 수많은 청년 ‘김용균’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까지 행진 도중 방패를 든 경찰들이 배치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유가족들과 추모제 참석자들은 아스팔트 위에 앉아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 통과 촉구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또 29일에는 ‘24살 청년 비정규직 故 김용균 2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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