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고차원 95.4% 지지로 당선, ‘공정방송과 방송독립 실현’ 다짐

2018년 좋은 보도 시상식 진행 … 김환균 전 위원장에게 감사패 전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13대 집행부가 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상암동 MBC 골든 마우스 홀에서 출범식을 하고 ‘공정방송과 방송독립 실현’이라는 가치를 이어 간다고 밝혔다.
 

95.4% 지지로 뽑힌 오동운 MBC본부장과 고차원 수석부본부장은 이날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언론시민사회단체 대표들 앞에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축사에서 MBC 정상화 투쟁에서 보인 조합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정훈 위원장은 “정상화 투쟁 끝에 7년 동안의 무단협 상황을 끝내고 단체협약 체결했다”며 “MBC본부 조합원들은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MBC본부 지역 신임 지부장,부위원장단과 신임집행부이 소개됐다. 오세강 강원영동지부장, 선윤식 광주지부장, 이길로 대구지부장, 김훈 대전지부장, 조성택 목포지부장, 이두원 부산지부장, 배경탁 안동지부장, 이동신 여수지부장, 박영현 원주지부장, 박찬익 전주지부장, 김영석 청주지부장, 노승찬 춘천지부장, 조현근 포항지부장은 각각 지부 선거를 거쳐 선출됐다.

오동운 신임 MBC본부장은 “시청자 없는 방송은 존재할 수 없고, 국민을 외면하는 언론은 존재할 수 없다. 이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바로 설 수 있게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하는 방향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동운 본부장은 이날 발행한 노보에서 “1996년 10월10일 전국의 MBC 조합원들은 하나가 되었고, 공정방송과 방송독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가치이며, 전국 2천 조합원들의 지혜와 열정을 믿고 조합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고차원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시민을 지키고 진실을 지키는 방송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조합원들만 바라보며 일하겠다”며 “진심을 담아 행동하는 노동조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MBC본부는 이날 민실위 위원들이 선정한 2018년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좋은 보도로 <삼성 노조 파괴 공작 연속보도>(이정신, 곽동건, 정인학 조합원. 서울지부), <천주교 대구대교구 비리 연속보도>(심병철, 한보욱 조합원. 대구지부)를 뽑았고, <고 김용균 씨 사망 연속보도>(김장훈, 남재현, 고은상, 배주환, 박진주, 김수근, 이승섭 조명아, 김광연, 김태욱, 김준영, 장우창 서울과 대전지부 조합원)에 특별상을 줬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이모현, 김재영, 황순규, 장호기, 소형준 조합원. 서울지부), <시사기획 소수의견>(신동식, 전우석, 김현지, 양정헌 조합원. 경남지부)을 선정했다.
 

이임사에서 김연국 MBC본부장은 “MBC를 포기하지 하고 믿고 기다리며 질책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고, 도건협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이 더디고 힘들지만 점차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노사 공동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춘천MBC 상황에 안타까움을 전한 뒤 ‘춘천MBC의 정상화를 위해 엄정한 조사와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MBC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김환균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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