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네트워크 제안 토론회

“미디어 개혁의 동력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까!”(김동찬 언론연대 사무처장), “미디어 공공성이란 단어조차 까먹은 것 같다.”(장수정 가재울라듸오 대표), “공영방송 사장이 바뀌었다지만 이사회 등 회의 구조는 투명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변했는가?”(노영란 매체비판 우리스스로 사무국장), “시민사회에서 펙트 체크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동하는 것은 어떤가?”(안형준 방송기자협회장)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준)는 5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미디어 제도 개혁 방향을 논의할 시민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언론노조, 언론연대, 민언련은 지난 5월 2일 시민 사회에 미디어 개혁의 범시민적 논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했다. 언론노조 등은 △미디어 개혁의 필요성 △1인 미디어 등 각종 채널의 등장과 기존 매체의 관계와 역할 △언론과 표현의 자유 △미디어 신뢰 회복 방안 및 가짜 뉴스 문제 △인쇄 매체의 역할 △미디어 공공성 구현을 위한 법 제도 및 규제 기관 개혁 등을 논의하자고 전했다.

제안 토론회에서 발제를 한 채영길 민언련 정책위원(한국외대 교수)은 “미디어 정책이 정치적 공간에 예속돼 미디어 공공성 추진의 역동성이 상실되고 있다”며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정책적 역동성을 강화시켜 정치와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찬 언론연대 사무처장은 기존 언론사들이 경영 위기와 함께 신뢰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며 시청자와 공동체미디어를 위한 정책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언론정책은 방임 수준이며 공영언론, 노동조합,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에서의 미디어 개혁 동력은 찾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언론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약속인 미디어개혁국민위원회 설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송현준 언론노조 미디어개혁추진단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못한 것을 열심히 하면 시청자와 독자가 돌아올 줄 알았지만 사실 그렇지 않고 있다”며 “언론사 역시 경영 문제 등으로 다른 포맷 등에 대한 실험 및 실패를 축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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