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 노조 전면파업

IMF임금회복 묵살

덩치 동원 몸싸움

언론노련 산하 서울인쇄노조 임창분회(분회장 김원석)가 25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임창문화사 노조는 "사측이 IMF 직후 임금 30%와 상여금 400%를 삭감한 뒤, 경영이 정상화된 지금까지도 적자를 이유로 노조의 임금회복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한 달간의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더 이상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2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적자 주장에 대해 경영실적 공개를 요구했지만, 이마저 묵살 당한 상태"라며 "사측은 노조의 임금인상률 하향수정안마저 거부하고, '상여금 없이 임금 7% 상승'의 사측안 무조건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직원이 40여명에 불과한 사업장에 노조는 무슨 노조냐"며 "작업이 중지된 상황에서는 교섭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해, 양측 모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파업전날부터 사업장에 용역깡패로 보이는 사람들이 진을 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들은 사측이 고용한 것으로 적법한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탄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8일에는 노조원과 이들간에 한시간여 동안 몸싸움이 벌어져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 언론노보 280호(2000. 5. 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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