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대의원회 자정실천-선거보도-광주매일 특별결의 ▶ 자정실천 - 윤리위 설치 비도덕적 행위 처벌 언론노조는 '윤태식 게이트'에 언론인들이 무더기로 연루된 것과 관련, 지난 1일 대의원회에서 각 언론사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토록 규약을 개정했으며, 자정선언의 실천내용을 담은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언론노조는 '언론의 사명이나 윤리라는 말을 들먹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새해 벽두가 또다시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지고 있다'면서 '부당한 사적이익을 위해 사회적 공기를 악용'하는 일련의 사태는 단죄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구체적 실천대안으로 노사 동수의 윤리위원회를 설치토록 산별규약을 개정한데 이어 언론인이 소유한 주식 등 유가증권을 윤리위에 신고토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단체협약에 명문화 하기로 했다. 이 경우 윤리위가 법적 도덕적으로 부당한 경우 처벌토록 했으며, 이번 패스21 관련 언론인의 명단을 언론사 스스로 밝히고 자체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만들어 오는 3월 중앙위원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과 발맞춰 부산일보지부는 지난달 16일 노사협의회에서 노사 공동으로 윤리위원회를 설치키고 합의했다. 노사는 백현충 지부부위원장과 안기호 이사를 실무위원회 간사로 선임했으며 실무위에서 인적구성 세부실천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선거보도 - 정책검증 통해 진보 대 보수 구분언론노조는 오는 6월 지자체선거와 12월 대선 등 양대선거에 대한 선거보도감시 활동을 특별사업으로 채택했다. 언론노조는 결의문에서 특정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색깔론과 지역주의를 부각시키는 고질적인 보도행태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정책공약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진보 대 보수의 구도로 선거보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방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포럼-열린 광장을 활성화하고 여야 대선후보 초청, 후보들의 언론관 및 언론정책을 검증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 특히 올해는 시민단체와 연대수준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각사 민실위 조직의 재건을 통해 신문 방송의 보도를 적극 감시해 나가기로 했다. 대의원회 참가자들은 구체적 지침으로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자질을 정확히 보도할 것과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통해 진보와 보수성을 명확히 구분, 보도할 것 △반민족적 반통일적 공약을 내놓은 정당과 후보를 반대하며 △지역주의를 거부하고 국민통합적 선거보도를 지향 할 것 △정책공약대결을 유도하여 유권자에게 바른 판단의 기회를 제공할 것 등을 결의했다. 언론노조는 2월까지 조직을 정비하고 4월에 지자체선거, 8월에 대선에 대한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매일 - 폐업투쟁 100일, 독립언론 창간 지지 언론노조는 광주지역에서 독립언론 창간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매일 지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되 무원칙한 광주매일의 복간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특별결의문을 통해 분명히 했다. 2일로 폐간 1백일을 맞은 광주매일은 현재 노조를 중심으로 한 독립언론 창간, 주재기자와 일부 기득권세력을 중심으로 한 광주매일 복간 쪽으로 나뉘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언론노조는 복간 세력들이 지난달 24일 광주매일 전 사주인 고경주씨가 문광부에 반납한 제호를 다음날인 25일 전격 취득한 사례를 들어 송원그룹(광주매일 모기업)이라는 토착자본과 지역주재 기자들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언론노조는 경영의 자율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편집권 독립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복간은 가뜩이나 난립이 심한 광주 전남지역 언론현실에서 전혀 무의미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복간작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반면 광주매일 지부를 주축으로 시민 사회단체, 광주지역 양심세력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독립언론 창간작업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재차 천명했다. 현재 광주매일 지부는 한겨레 경향신문 경남도민일보 제민일보 등 독립언론들의 사례연구와 토론회 등을 거쳐 창간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시도민주 모집을 통해 오는 4월말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노보 322호(200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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