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쟁 일단 승리장재국 회장 퇴진…새 경영진 상대 임단협 등 과제 남아지난 1일 장재구 회장의 선임으로 한국일보 노동자들의 투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언론노조 한국일보사 지부는 4일 오후 상집간부 수련회를 열어 신임 경영진을 상대로 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부는 지난 1일 한국일보사 이사회에서 장재구 회장이 당초 9.4%였던 한국일보 지분을 67%까지 끌어올려 사실상 독자경영체제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지부는 새 경영진을 상대로 조속히 2001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부는 △한국기술인쇄 조합원에 대한 일괄타결과 △부당노동행위로 노조활동을 방해한 회사간부에 대한 징계요구를 이번 임단협 체결의 최우선 방침으로 선정했다. 임대호 지부 위원장은 "신임 회장이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상당부분을 양도받은 대신 400억원의 증자를 약속한 만큼 조속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현장 조직력을 복원하기 위해 상집간부에 대한 교육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선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신임 장재구 회장은 지난 97년 한국일보사 전직원의 퇴직금을 담보 잡히고 미주 한국일보사 재직시절 임금삭감과 정리해고식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어 이후 지부와 갈등을 낳을 여지도 높다./ 언론노보 322호(2002.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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