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임금-표준생계비=매월 100만원 적자 50시간 노동에 180만원 받아 평균 2700만원 부채 공공주택 확충 최대 현안, 고용안정 후퇴 84% ■ 민주노총 조합원 739명 표준생계비 조사결과지난해에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밑지는 생활을 이어갔다. 2001년 민주노총 조합원은 한달에 평균 182만7천원의 월급을 받았지만 한달 표준생계비는 285만5천원 선에 달해 월 1백만원 가량 적자 인생을 걸었다. 최근 2∼3년 사이 체감 고용안정도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노총은 언론노조 9명을 포함해 전국 739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생활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와 2002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올 임금인상 요구율을 12.5%로 확정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산업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11∼14%의 연맹별 요구안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결과 민주노총의 표준 조합원은 전문대를 졸업한 대도시에 사는 사무직 소속 남자 노동자로 부양가족은 본인을 포함 3.6명이었다. 표준 조합원은 주 50.1시간의 노동을 통해 180여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1가정의 월 평균 표준생계비는 식료품비 60여만원, 교통통신비 40여만원, 주거비 35만원, 교육비 22만원 등으로 이뤄졌다.조합원들은 평균 2천7백여만원의 부채를 안고, 이중 월평균 65만원 정도 갚아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빚을 진 이유는 주택구입(33.3%) 전세금 마련(8.7%)로 대부분 주거 비용이었다. 한달 평균 의료비는 12만원 가량 지출했고, 보유한 승용차 월 유지비는 21만6천원에 달했다. 주거형태는 자가 또는 부모님 집이 57.1%였지만 전세(29.5%)나 월세(3.0%)에 사는 조합원도 32.5%에 달해 사원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의 확충이 시급했다. 자가 보유 조합원 집의 평균 가격은 9천7백12만원으로 IMF 이전의 9천5백73만원을 회복했다. 평균 전세보증금은 3천6백15만원이었다. 자녀 교육비는 월 평균 22만원을 사용했고 과외활동 비율은 65.2%에 달했다. 과외활동의 종류도 2.2건으로 2000년의 1.6건에 비해 늘었다.최근 3년간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생계비는 물가인상 등을 이유로 해마다 5%씩 인상돼 가계지출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체감 고용안정도는 2∼3년 전에 비해 후퇴했다(매우 후퇴 41.1%, 다소 후퇴 43.0%)는 쪽이 84.1%에 달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지지정당 없다 54.5%, 민주노동당 23.1%, 한나라당 12.1%, 민주당 7.9%, 자민련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일 언론노조 대의원 의식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다만 언론노조 대의원들이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에 높은 지지를 보인데 반해 민주노총 조합원은 한나라당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올 임금인상 폭은 11.2%로 답해 언론노조 대의원들의 요구율 12.3%와 1.1% 차이를 보였다. <이정호 언론노조 정책부장>/ 언론노보 323호(2002.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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