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를 위한 언론, 자부심에 삽니다"사무실도 전임자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도정체성 확보 등 전면쇄신 투쟁본부 발족 새로운 동지들을 찾아서 - 노동일보지부노동일보 노동조합은 2000년 11월 결성됐으며 1년 뒤인 지난해 12월 언론노조 중앙위원회에서 지부승인과 더불어 이제는 언론노조 노동일보지부로 불린다. 일간 노동일보의 노동자에게 주간 노동자신문 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노동조합이 생겼다는 점이다.노동자신문은 89년 10월 한국최초의 노동자 합법신문으로 창간되면서 노동운동 진영의 중요한 언론기능을 담당해왔고 노동일보도 99년 7월 창간 당시 유일의 노동자 종합일간지로서 노동계와 시민단체, 국민들의 성금으로 탄생했다. 기존 언론의 틈바구니 속에서 신생언론인 노동일보의 조합원들이 낮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언론'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갖는 이유는 이러한 내력 때문이다.우은식 지부위원장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노동자 언론이라는 자부심과 특수한 이념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명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노동일보가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며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현직 및 퇴직자 체불임금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고, 노동일보다운 지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지부는 1기 정희윤 집행부에 이어 2기 출범과 함께 더욱 많은 과제를 안게됐다. 지난달 4, 5일 모란공원으로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열악한 재정환경 속에서 진행해야 할 임단협 뿐 아니라 노동일보 정체성, 지면개선과 조직문화 등 진정한 노동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을 위한 가시밭길을 노조도 함께 걸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전체 직원 60여명 중 조합원 24명에 노조 사무실도, 노조전임자도 없는 일상적 활동의 어려움 속에서도 편집개선위원회를 통한 자체지면 감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나 지난 4일 '노동일보 전면쇄신을 위한 투쟁본부'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우 위원장은 "노사가 모두 선결과제로서 재정난 타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방안모색을 논의하고 있으나 이는 그야말로 올곧은 노동일보의 재창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순기자>/ 언론노보 323호(2002.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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