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고 있습니다 : SBS본부, 부산일보지부, 스카이라이프지부

[SBS본부]가 사측의 일방적인 단협 해지 및 사장임명동의제 폐지에서 비롯된 창사 이후 첫 파업을 앞두고 사측과의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앞서 SBS본부는 사장임명동의제 폐기를 수용하는 대신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각 부문 최고책임자(본부장)에 대한 임명동의제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이견을 좁히지 못해 SBS본부가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사측은 조정회의에서도 본부장에 대한 긴급평가 및 중간평가제도가 존재하므로 임명동의제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11월 29일 노동위원회는 "조정안을 통해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다"며 조정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같은 날 SBS본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기준 투표율 91.4%, 찬성률 86.6%로 쟁의행위의 진행이 가결돼 6일 0시를 기해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날 0시 7분경 노사가 보도본부장에 대한 임명동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은 철회됐습니다.

박정훈 SBS 사장(왼쪽)과 정형택 언론노조 SBS본부장(오른쪽)이 '노사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박정훈 SBS 사장(왼쪽)과 정형택 언론노조 SBS본부장(오른쪽)이 '노사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부산일보지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1월 15일부터 정수장학회 앞에서 김진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유일 주주로 사장 임면 권한을 갖고 있는데요, 건설사 대표와 부적절한 거래를 하고 파랑새저축은행 사건의 핵심 브로커 역할을 하는 등 부도덕한 사장을 세운 대주주가 책임 지고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지부의 입장입니다.  앞서 지부는 김진수 사장의 거래가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는지 수사를 의뢰 했으며 오는 16일 공금횡령 혐의로 사장을 고발할 예정입니다. 지부는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장의 횡령 혐의 사실을 설명하고 검찰에 엄정수사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부산일보지부 허근호 복지국장이 정수장학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부산일보지부 허근호 복지국장이 정수장학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미디어발전협의회와 함께 12월 1일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앞에서 과기정통부의 'KT 봐주기식' HCN 인수 부실 심사를 규탄하고 위성방송과 SO의 공공성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의 HCN 인수 심사 과정에서 KT가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 자본을 이용해 HCN을 우회 인수하려는 것이란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규제기관인 과기정통부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최종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과기정통부는 규제기관으로서 KT 방송자회사들의 독립경영 방안을 마련해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공공성을 보호하고 공정 경쟁의 토대를 확립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2월 9일 지부는 스카이라이프의 대규모 인사개편을 앞두고 '국내 유일 위성방송이 KT 임원 퇴출 창구인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KT의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지난 1일 언론노조 미디어발전협의회, KT스카이라이프 우리사주조합과 함께 세종시 과기정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지난 1일 언론노조 미디어발전협의회, KT스카이라이프 우리사주조합과 함께 세종시 과기정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교섭하는 중입니다 : MBC넷분회, 방송작가지부, 연합뉴스TV 등

[연합뉴스TV지부], [KBS미디어텍지부], [국민일보지부], [홈앤쇼핑지부], [YTN플러스분회], [연합뉴스지부]가 2021년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요청했습니다.

[BBS지부]는 11월 12일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임금협약을 체결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도 11월 29일 임금협약을 체결했습니다.

[MBC넷분회]는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김수진 성평등위원장 등 중앙 임원이 교섭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11월 9일 4차 단체교섭, 11월 30일 5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습니다. 분회는 단체협약이 마무리되는대로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방송작가지부]는 11월 26일 회의를 열고 KBS와 MBC가 교섭 대신 주장한 '특별협의체' 재개의 조건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부는 방송작가특별협의체를 재개하기 위해선 △제도개선 협의(계약서 등)와 방송사별 개선(임금 및 지역작가 처우 등) 협의 분리 운영 △회의체 운영: 전체 회의 월 1회, KBS MBC 사별 격주마다 회의 △회의시 회의록 작성 후 확인 서명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판단, 11월 29일 KBS, MBC 사측에 이 같은 조건안을 제시했습니다. 방송작가지부는 12월 중 특별협의체 재개를 위한 전체회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MBC아카데미분회]는 MBC C&I의 MBC아카데미 흡수합병 이후 양사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11월 17일 7차 교섭에서 분회는 MBC아카데미에서 MBC C&I로 소속이 바뀐 구성원에 대해 C&I 인사규정에 근거해 경력직으로 대우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원회의와 본사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3주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분회는 11월 23일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요구안 공문을 전달했고, 12월 15일 8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지부]가 14일 임금협상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진행했습니다. 예전에는 임단협을 앞두고 조합원 투쟁 결의를 다지는 행사를 많이 진행했는데요. 이제는 사라져가는 조직 문화를 이선봉 지부장이 다시 일으키려 합니다. 이기범 전략조직실장이 진행한 노동조합ABC교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투쟁 전략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교육에 참석해주세요! 아무쪼록 연합뉴스TV 임투 승리를 위해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연대 부탁드립니다. 투쟁!

이선봉 연합뉴스TV지부장이 임금협상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모습입니다.
이선봉 연합뉴스TV지부장이 임금협상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모습입니다.

좋은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KBS본부, 연합뉴스지부, 방송작가지부

[KBS본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임금이 동결됐던 KBS 노사가 교섭을 통해 물가상승율 등을 반영한 임금 인상 폭에 합의했습니다. 앞서 [KBS본부]는 임금인상율에 대한 노사 이견으로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정이 결렬됐고, 이어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쟁의행위 감행 의사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지부]가 11월 23일 사측과의 협의로 '공적 책무 강화 노사 공동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공동위원회는 연합뉴스지부가 '기사형 광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사측에 제안했던 쇄신안인데, 사측이 제안에 화답하며 출범하게 됐습니다. 공동위원회는 노사 각 7명씩 총 14명으로 구성되며, 노재현 연합뉴스지부장과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사측에 적극적인 자료 제출과 노측의 근무 중 공동위 활동 시간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방송작가지부]의 비판대로, 전북 지방노동위원회는 12월 9일 KBS전주총국의 일방적인 방송작가 계약 해지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KBS전주총국은 지난 6월 7년 간 일해온 방송작가에게 명확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서면계약 없이 구두계약으로 일을 시키고 7년 간 1년짜리 위탁계약서를 단 한 차례만 작성하는 등 방송계의 시대착오적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작가지부는 11월 29일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전북 지역 연대체 <방송작가 전북친구들>과 함께 KBS전주총국의 방송작가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으며, 해당 작가는 김유경 공인노무사와 함께 전북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방송작가지부는 심문 당일인 12월 9일 전북 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방송작가 전북친구들>과 함께 지노위의 상식적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지노위는 해당 사건을 부당해고로 인정했습니다.

KBS전주총국 앞에서 방송작가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KBS전주총국 앞에서 방송작가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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