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아침뉴스 앵커에

자의냐 타의냐 공개 질의


KBS노조는 '아침뉴스광장' 앵커를 맡고 있는 홍기섭 기자에게 롯데호텔 파업 기사의 멘트가 바뀐 경위를 따져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노조에 따르면 홍기자가 10일 뉴스광장 네번재 꼭지인 롯데호텔 '프레스센터' 파업 기사룰 보도하면서 '노사 어느 쪽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볼모로 삼고 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미를 달았다.
노조는 이 멘트는 당초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정상회담을 몇 일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파업말고는 해결 방안이 없었는가 하는 비난이 없지 않습니다'라고 기자가 원고를 썼는데 실제방송과정에서 변질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홍기자는 취재기자가 쓰지도 않은 내용을 자신의 의견인지 평소소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주관적인 멘트로 고쳤다"면서 "상사의 지시인지 본인의 판단인지 해명해 달라"고 질의했다.
노조는 "홍기자의 멘트 하나가 기사전체의 의미와 공정성을 규정하며 KBS 뉴스의 신뢰성과 전체적인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의 이유를 밝혔다.


/ 언론노보 283호(200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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