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임금 8% 인상 합의

노조 5일만에 파업 풀어


KBS노조(위원장 현상윤)가 지난 7일 사측과 임금인상 및 사내개혁에 합의해 5일만에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KBS노사가 동의한 임협 합의서에 따르면 올 임금총액을 지난해 대비 8% 인상(기본급 5%)하고 체력단련비는 5월과 7월에 100%, 9월에 50%를 지급키로 했으며 올 하반기 대학학자금은 복지기금에서 해당액수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함께 작성한 사내개혁을 위한 합의서에는 차기 직제개편 때 현재 진행중인 직무분석 결과와 제도개선 특위의 논의 사항을 토대로 노사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하고, 인사에 대해서는 편중되지 않게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주요쟁점이던 편성규약에 대해서는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 취재 및 제작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제정한다는데 합의했다.
노사는 또 일용·계약직을 포함한 조합원에 대해 인력감축 때 관련법령을 존중하고 노사협의에 의하지 않고는 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차량수송부문 요원에 대한 임금지급 기준액을 제도개선 특위에서 상향조정해 올 10월부터 시행하길 했다.
지역국 청사관리는 비용과 효율성을 비교 분석해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국악교향악단의 임금은 계수조정 전까지 협상을 완료해 소급지급키로 합의했다.
KBS노조는 당초 임금협상에서 14.9%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3%안을 주장해 협상을 결렬시킨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7% 인상안도 거부, 지난 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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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개혁을 위한 합의서

1. 편성규약은 방송법 제4조 규정에 따라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하여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제정한다.
2. 차기 직제개편은 직무분석 결과와 제도개선특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노사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한다.
3.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인력충원은 위성 본방송과 디지털방송 및 직무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합리적으로 시행한다.
4.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재단계 축소, 위임 전결의 대폭적인 하향 조정 등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5. 공사는 인사시 균형적 인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6. 건전한 노사관계 복원을 위해 노사 상호간의 의사 표현과 의견개진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하고 사실에 근거 없는 기사는 즉각 정정 보도한다.


2000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서

1. 임금은 99년 총액대비(기존 성과급 포함) 8%인상한다. 그중 기본급은 5% 인상한다.
2. 체력단련비는 5월에 100%, 7월에 100%, 9월에 50%를 지급한다.
3. 2000년 하반기 대학학자금은 복지기금의 기금에서 해당액의 70%를 지급한다.
4. 차량 수송부문 인력효율화에 의해 조치된 차량 수송부문 요원에 대하여 현 지급 기준액을 상향조정하기 위하여 제도개선특위에서 이를 논의, 결정하고 2000년 10월부터 시행한다.
5. 국·교향악단 임금은 공사 임금 계수조정 전까지 협상을 완료한 후 소급 지급한다.
6. 지역국 신축 청사 관리는 시설관리단에서 관리할때와 자체 운영할때의 비용 및 효율성을 비교 분석하여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7. 공사는 일용, 계약직을 포함한 조합원에 대한 인력 감축시 관련 법령을 존중하고 노사협의에 의하지 않고서는 행하지 않는다.


2000. 6. 7

한국방송공사 사장 노동조합 위원장
박 권 상 현 상 윤


/ 언론노보 283호(200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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