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고소,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검찰 송치 등

■ 전국언론노동조합이 7월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앞서 7월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권 원내대표는 KBS와 MBC를 가리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튿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노동조합에서 과거에 활동했던 분들이 경영진이 돼서 경영하기 때문에 노영방송이란 논리구조라면 한국노총 출신 이정식 노동부 장관 노동정책의 책임은 한국노총에 있는 것이냐”며 “국민의힘은 방송장악에 있어서 전과 집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어떤 권력도 방송을 좌지우지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제도화하는 것입니다. 여야 모두 공영방송 쟁탈전을 그만두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입법에 나서야 합니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사건이 7월 18일 검찰에 송치 됐습니다. 김 사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른바 ‘‘김영란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경찰이 김 사장의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거죠. 검찰의 기소가 남았지만 경찰은 김진수 사장이 언론사 사장이라는 지위에서 김영란법을 위반하여 사모펀드에 투자한 정황들을 인정한 셈인데요. 언론노조 부산·울산·경남협의회는 7월 20일 성명에서 “김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며 “자진 사퇴야말로 부산일보가 초유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 우선지원 대상사 탈락 사태를 포함한 그동안의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

■ 언론노조와 TBS지부(지부장 조정훈)가 8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에 TBS 조례폐지안 철회와 지역공영방송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습니다. 윤창현 위원장은 “TBS를 둘러싼 논란은 시민들로부터 쏟아져 왔던 혁신 요구를 받아내는 내부 혁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TBS 조례 폐지안은) 수년간 노력해 왔던 공론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일거에 무위로 돌리는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노조와 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공영미디어인 TBS의 저널리즘과 역할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면 사회적 논의에 부쳐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사회적 논의를 위한 ‘지역공영방송특위’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MBC 방송작가 복직, 임단협 타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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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이 단 한 명도 없는 사업장이 있습니다. 바로 KBS미디어텍지부(지부장 조화윤)인데요. 2022년 1월 임금협상과정에서 약속한 전문직군 11명에 대한 일반직 전환을 7월 1일자로 모두 완료했습니다. KBS미디어텍지부에는 일반직군과 임금 등 근로조건에 있어 차별이 있는 무기계약직, 즉 전문직군이 있었습니다. 지부는 이런 차별을 줄이기 위해 2013년부터 전환 논의를 해왔는데요. 매년 일반직의 연봉 인상률을 낮춰서라도 4~5명씩 전환을 진행해오다 올해 드디어 전문직 전원이 일반직으로 전환된 것이죠. 조화윤 지부장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받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생각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반직 조합원들이 임금인상률 등에서 많이 양보한 결과였다”며 “다른 사업장은 정규직들의 반대로 차별 개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조합원들은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모든 게 안정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차별없는 세상은 주변을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KBS미디어텍지부 정말 멋집니다!

■ 지난 7월 단신에서도 소개드린 바 있는데요, 서울행정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MBC뉴스투데이>의 두 작가가 8월 8일 다시 MBC로 출근하게 됐습니다. 2년 2개월 만입니다.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염정열)는 출근 날 아침 상암동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을 축하하는 한편 △MBC의 공식적인 사과 △정규직 방송작가로의 복직 △방송작가지부와의 단체교섭 개최 등을 요구했습니다. MBC는 근로자성을 인정받은 보도·시사교양 작가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을 받고 ‘방송지원직’을 신설, 해당 직군으로 작가들을 채용했는데요. 법원은 작가의 노동이 정규직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했지만, MBC는 기존 정규직과는 다른 형태로 채용한 것이죠. 방송작가의 근로자성 쟁취, 앞으로도 해결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인협의회(의장 최남춘)가 경기도에 지역언론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물었습니다. 지난 5월 26일 경인협의회와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지역 언론·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지역언론조례 제정 △지역방송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방송콘텐츠 지원 정책 수립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미디어 재단의 독립성 보장 △정확한 지역언론 실태조사를 위한 제도화 방안 등을 약속했었는데요, 약속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나선 것이죠. 2019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방분권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언론과의 공존이 중요하다’며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 조례가 제정되지는 않았는데요. 정책협약도 체결한 만큼 구체적인 이행계획에 대한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지역신문노조협의회(의장 이서후)가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데요. 이서후 의장과 김명래 경인일보지부장이 함께 충북 옥천과 대전, 경북 울진·포항 등 전국 곳곳의 지부장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아직 단체협약을 맺지 못한 금강일보와 경북일보에 대한 지원을 결의했고, 군소도시의 지역민에게 필수적인 소식지인 풀뿌리신문지부의 전신노협 가입도 결의했습니다. 학계와 지역 언론 노동자 간의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역언론학회와 간담회도 진행했고요. 이서후 의장님의 홍길동 같은 활약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2년도 임단협 타결 사업장을 안내해드립니다. 아직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조직이 있다면 다음 사업장에 연락해 비법(?)을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시아경제지부, 전자신문지부, 한라일보지부, 전남일보지부, 인천투데이지부, 뉴스타파지부, 오마이뉴스지부, 뉴시스경기남부지부, 한겨레지부, 씨네21지부, CBSM&C지부, 홈앤쇼핑지부, SBS방송차량서비스지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지부, 스카이라이프지부, 사계절출판사지부, 창비지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시민미디어랩, 세대갈등토크쇼 등

CBS <몰락한 갑을그룹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MBC <뉴스데스크: 다시 간다 ━ 선거비 반환도 안 됐는데 또 달라?···“언제 내실 건가요?”>가 2022년 7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지난 8일 서울 목동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에서 열린 수상작 선정 회의에서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들은 ‘깊고 집요한 취재 결과’가 잘 드러난 두 작품 가운데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서민선 CBS기자는 “취재하면서 ‘재벌들이 다 그러지 않느냐'는 이야기와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때 갑을그룹 당시 노조위원장이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잡고 기록하는 게 맞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갖고 끝까지 취재할 수 있었다. 취재 과정이 오래 걸렸는데 선배들이 방향을 잘 잡아주고 힘써주셔서 기사가 나갈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허주희 MBC기자는 “다섯개 지역의 기자들이 모여서 공동취재를 한 작품이었다. 선거철 바쁜 기간에도 불구하고 중앙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며 “MBC에서 처음으로 공동취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뜻깊었는데, 이번 보도로 세무당국과 선관위에서도 후속조치에 들어갔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다현, 한범수, 이재경, 김세진 기자를 대신해서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두 보도 모두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의 문제점을 꼼꼼히 짚어낸 뜻깊은 보도입니다. 일독과 시청을 부탁드립니다!

■ 언론노조가 <시민과 함께 하는 언론·미디어 운동 - 시민미디어랩> 사업을 시작합니다. 더 좋은 언론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 싶은 시민을 언론정책의 생산자로 모십니다. 시청자와 시민의 관점에서 언론을 바라보고 그 결과물이 실제 언론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시민미디어랩 크리에이터가 되면 언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을 지원해드릴 뿐만 아니라 1팀당 100만 원 내외의 활동비도 드려요.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공모 기간이 8월 31일까지 늘어났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얼른 소모임을 만들어지원해보세요!

■ 선후배의 배틀전, 후배들끼리의 허심탄회한 맥주 한 잔에 이어 이번에는 선배들끼리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후배들에 대해서요. 뉴스룸 세대갈등 토크쇼 3탄, <요즘 애들은 왜 그럴까>가 9월 7일 오후 4시 언론노조 유튜브로 생중계됩니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의 사회로 안영춘 한겨레신문 기자(93년 입사), 최경영 KBS 기자(95년 입사), 고차원 MBC 기자(97년 입사)가 달라진 뉴스룸 문화를 얘기 할 예정입니다. 요즘 후배들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요? 유튜브 채팅을 통해서 함께 이야기 해보시죠!

8월 단신 단신 퀴즈 이벤트!

■ 언론노조에 비정규직이 단 한명도 없는 사업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디일까요? ① NBA농구통통지부 ② MLB베이스볼지부 ③ KBA한국야구지부 ④ KBS미디어텍지부

☞ 2022년 8월 31일까지 010-2409-7285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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