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 이모저모 : 파업보도, 이렇게는 안됩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에서 파업 보도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12월 6일 화요일 오후 3시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긴급토론회 - 파업보도에 담아야 할 진실'이 열렸는데요. 발제에 나선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장은 파업보도의 문제점으로 △정치투쟁으로 프레임을 왜곡하는 것 △정부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정부 주장만 받아쓰는 보도를 파업 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또 언론이 파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충분히 보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파업이 진행되고 나서야 갈등을 중심으로만 보도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론자들은 '언론사 내 노동전문기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오승훈 언론노조 한겨레신문 지부장는 "언론이 파업을 늘 분규적 관점으로만 본다. 일상적인 노동 세계를 담당하는 기자가 적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 또한 "대형 파업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일선의 사회부, 경제부에서 사건화해서 기사를 처리하는 편"이라며 "노동전문기자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각 부서에서 기계적으로 기사를 소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라고 밝혔습니다. 변진경 시사iN기자는 "많은 시민들이 노동조합의 활동을 자신과 상관없는 동떨어진 세계,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인식한다. 화물 노동자의 노동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위협하는 지에 대해 근본을 짚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해주세요. ☞ https://youtu.be/eeGVj5iEN4M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인천경기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가 1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경기도 지역언론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에서 김동원 실장은 “지역언론은 포털을 통한 독자 확보하는 방안 이외에 안정적인 독자 확보가 어렵다. 여러 유형의 매체가 있고, 유튜브 등이 등장한 상황에서 각 매체들은 각자도생중”이라며 “안정된 규모의 독자 유지 정책과 다양한 유형의 매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의제를 만들고 이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위해 ▲지역 독자 유지 정책과 이를 위한 지원 ▲공동체 미디어를 통해서 저널리즘과 리터러시 교육 ▲지역언론 지원조례 제정 ▲여러 부처를 분산된 미디어 지원과 기능들을 하나의 부처로 통합 등을 제안했습니다. 지역언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 시민과 함께하는 언론미디어운동 '시민미디어랩' 활동 중간보고회가 열렸습니다. 환경, 교육, 성평등, 기후위기 등 다양한 주제로 모인 7개의 팀들이 그동안의 활동을 발표하는 자리였는데요. 각각의 소모임 활동가들은 현직 기자, 언론 연구자들로 구성된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언론보도의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시민의 입장에서 언론을 바꾸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멘토들도 시민들과 만남을 통해서 바쁜 일에 치여 사회적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던 점을 깨닫고, 이렇게 소통을 하는 자리가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시민미디어랩의 최종 발표회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계속 관심갖고 지켜봐주세요!

■ 11월 민주언론실천상은 SBS ‘경찰청 정보국, 시민 단체 사찰 의혹’ 연속 보도(김학회, 장민성, 강민우, 유수환 기자)가 수상했습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공익제보의 가치가 크고 무거운 것을 새삼 알게 해 준 보도였다”며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이 ‘시민의 자유와 권리보호’를 위한 정보 수집 목적을 잊은 채 언론과 국회로 영역을 넓히려고 준동한 사실을 잘 드러낸 보도”라고 평가했는데요. 장민성 기자는 수상소감을 통해 “보도 이후 제보자 색출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분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을지 가늠이 안 된다”며 “현장의 기자 뿐만 아니라 정부 책임자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때다.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투쟁하고 있습니다 : 계획없는 분사반대! SBS미디어넷지부 피켓시위 시작

SBS미디어넷지부가 지난달 28일 사측의 분사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1일부터 여의도 TY홀딩스 사옥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BS미디어넷은 물적분할을 통해 <DMC미디어플러스>라는 자회사를 분사할 예정이며 향후 이 법인을 올해 5월 인수한 <DMC미디어> 및 새로 인수할 예정인 DIY 인테리어 용품 판매 업체 <문고리닷컴>과 통합해 새로운 마케팅, 디지털&커머스 사업부문으로 재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SBS미디어넷 직원 34명이 <DMC미디어플러스>로 전적을 하게 되지만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논의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보름 전에 일정표만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계획 없는 분사로 인한 손실은 노동자들에게 타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전적 대상자 중 25명이 전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친필 서명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한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사측은 지난 1일 사업재편을 위한 준비단 인사발령을 강행했습니다. 최장원 SBS미디어넷지부장을 비롯한 SBS미디어넷 조합원들은 28일 기자회견과 첫 피켓시위가 열린 1일 사측과 사업재편의 실질적 기획자인 TY홀딩스를 향해 "사업을 중단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매일 점심 여의도 TY홀딩스 본사 앞에서 피켓시위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SBS미디어넷지부의 육하원칙 인터뷰조잡하게 구는 TY홀딩스 혼내주기 영상을 널리 공유해도 지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기자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가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정치독립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간 국민의힘은 국회 입법 청원 5만 동의를 달성한 공영방송 정치 독립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친 민주당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법'이라는 거짓 정치 선동을 일삼아왔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 직능단체엔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가진 현업 종사자들이 포함돼있으며 언론노조는 지난해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방송법 개정안은 국회의 이사 추천권을 일부 허용하고 있으며, 노조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종사자단체'의 추천권도 빠져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업언론단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국민의힘의 거짓 선동을 비판하는 한편 5만 시민의 뜻이 모인 공영방송 정치 독립을 위한 방송법 개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공영방송의 정치 독립을 위한 변화의 흐름에 함께 해야 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한전 KDN 노조는 11월 29일 YTN 최대주주인 한전 KDN의 YTN 지분 매각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두 노조는 한전KDN의 지분 매각을 통한 YTN 사영화는 언론 장악의 외주화라고 지적하며 국회에 YTN 사영화 저지를 위한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YTN 매수 의사를 밝힌 한국경제신문의 경우 국내 52개 기업이 91.5%에 달하는 지분을 가진 만큼 한전 KDN의 YTN 지분 매각은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의 사영화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한전KDN의 지분 매각은 권력이 마음대로 보도를 주무를 수 없으니 자본에 도급을 줘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언론 장악 외주화'"라며 "퇴행적인 신자유주의를 막을 방법은 국회밖에 없다. 입법을 하지 않는다면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언론노조YTN지부와 한전KDN 노조는 언론 사영화 방지 법안 마련을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창훈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을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퇴진을 요구해온 언론사회단단체들이 12월 1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신문윤리위)에 지원된 공적 보조금 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점검하기 위해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문윤리위가 부적절한 이사장 선임으로 언론계 내부 신뢰조차 얻지 못하는 만큼 정부광고대행 수수료 등으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 지원의 정당성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창훈 이사장은 현직 언론인 시절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들이 서 씨가 전북일보 최대 주주의 부동산 개발 사업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들을 고소·고발했습니다. 총장으로 재직하던 대학교 등록금을 유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언론 현업 종사자와 시민 600명이 참여한 이번 국민감사청구는 자율규제기구인 신문윤리위에 지원되는 언론진흥기금 보조금 운용 적정성에 대한 점검 및 개선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감사원에 신문윤리위가 언론진흥기금 보조금을 용도에 맞게 사용했는지, 서창훈 이사장이 합리적 절차와 기준을 갖고 신문윤리심의사업을 시행했는지 철저히 감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연합뉴스TV지부가 노동조합의 귀여움을 널리 알렸습니다! 지난 2일은 연합뉴스TV지부가 최대주주 연합뉴스를 상대로 업무협약 개정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온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이선봉 연합뉴스TV지부장님은 그간 함께한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에서 여러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100일 기념 마카롱과 커피차부터 1일 무료 노동 상담과 무료 타로 운세, 무료 네일 케어까지 알찬 선물로 옹기종기 모여 즐거워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투쟁이 살벌하기만 한 게 아니란 걸, 노조는 사실 귀여운 존재란 걸 알려준 연합뉴스TV지부의 행사 당일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언론노조 유튜브에서 확인해보시죠!

 

12월 단신 퀴즈 풀고 선물 받자!

SBS○○○넷지부가 사측의 분사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12월 1일부터 여의도 TY홀딩스 사옥 앞에서 매일 점심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 2022년 12월 31일까지 정답을 문자로 보내주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문자 보내실 곳 : 010-2409-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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