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고 있습니다 : 공영방송 정치독립, 더 미루지 맙시다!

■ 지난 12월 20일 김도읍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부산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공영방송 정치독립 법률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11월에 국민 5만명의 동의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법률’이 12월 2일 과방위를 통과해 곧바로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여당이 ‘언론노조 영구장악법’이라며 법안처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법 개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월 16일 법제사법위원회가 방송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했지만,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정치독립법은 국민 5만명이 직접 본인인증을 거쳐 청원한 법입니다.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2023년에는 조금이나마 이뤄낼 수 있도록 가열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언론노조 YTN지부와 한국마사회노조는 12월 21일 한국마사회 앞에서 한국마사회의 YTN지분 강제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YTN지부는 “한국마사회 이사회에서 YTN 지분 매각 안건이 통과된다면 마사회 경영진은 자사에 손해를 끼친 죗값을 받을 것이고 마사회를 겁박한 자들 역시 심판할 것”이라며 “권력의 YTN 사영화는 YTN이 가진 강력한 공정방송 제도 때문에 도저히 길들일 수 없으니 자본에 넘겨 간접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언론장악 외주화”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한국마사회는 이사회 의결로 보유하고 있던 YTN지분 9.52%를 전량 매각하기로 해 준공영방송 YTN의 지배구조 변화는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언론노조는 이에 지지 않고 권력의 언론 길들이기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TBS 정상화를 위한 양대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투명한 TBS 사장 선임과 시민 참여 보장을 촉구하는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TBS는 최근 새로운 대표를 뽑기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새로운 대표는 현재 TBS의 위기를 극복하고 서울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복무하는 지역 공영방송을 만들어갈 역량을 필요로 합니다. 서울시민들에게 직접 후보자를 검증할 기회가 필요한 이유지만 TBS는 13일 열린 6명의 후보에 대한 시민평가회를 졸속으로 진행해 ‘밀실 선임’이라 비판받았습니다. 기자들의 출입을 불허한 한편 기존에 진행했던 유튜브, TBS TV 생중계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시민평가단은 후보자들의 이름조차 모른 채 정책발표를 들어야 했고, 시민평가단 배점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됐습니다. 언론노조 TBS지부를 비롯한 TBS 정상화를 위한 양대노조 비대위가 13일 시민평가단 회의장 앞에서 폐쇄적인 사장 선임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한 이유입니다. 언론노조는 시민을 위한 방송 TBS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좋은 소식 있습니다 : 12월 민주언론실천상에 YTN

■ 2022년 12월 민주언론 실천상에 YTN <진실화해위원회와 과거사 부정하는 진실화해위원장> 연속 보도(김철희, 이준엽, 박정현, 한상원 기자)가 선정됐습니다.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권력 비판이라는 언론 본연 역할을 다했다. 자료를 샅샅이 찾아 검증한 뒤 나온 단독 보도 전형이다. 인사 검증 보도가 어려워진 때에 해야 할 보도를 했고 담긴 의미에 무게가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김철희 기자는 “당사자들이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있는 사퇴’를 말씀하셨다. 당사자들이 말씀대로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책임있는 공직자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주언론실천위원장 이은용)가 종합편성채널인 MBN(매일방송)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민실위는 미디어와 산업자본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천개의 기업 보고서를 분석해 지분구조가 불투명한 언론사의 주주들을 공개해왔는데요. 지난해부터 채널A, 한국경제신문의 지분 구조를 파악해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MBN의 주주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작업이 MBN의 보도 공정성과 공익성을 검증할 새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론노조 민실위 활동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MBC본부는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주 4.5일제를 도입하자는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MBC본부는 지난 12월 29일 2022년 임금협상 및 주 4.5일제 도입 협상에서 기본급은 동결하되 2023년 상반기부터 격주 4.5일제를 도입키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월 2회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4시간씩 자기계발시간을 주는 것이 골자로, 협상 4개월 만에 얻은 성과입니다. 이는 주5일제가 시행된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이기도 합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한 본부에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토론도 합니다

출판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지부장 안명희)가 12월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류호정 국회의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돌꽃노동법률사무소등과 함께 ‘무늬만 프리랜서’인 출판 노동자들의 현황을 짚었는데요. 발제에 나선 안명희 지부장은 “출판계에서 프리랜서가 하나의 고용형태로 고착화되고 있다. 핵심업무의 아웃소싱을 비롯해 최근 등장한 중개 플랫폼 등 산업구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표준계약서 제정, 예술인 지위 인정, 고용산재보험 적용, 출판법 개정 등을 통해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는 사용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윤철호 회장)를 대상으로 출판단체교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노동이 좋은 책을 만듭니다. 출판노동자들의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건설·금융자본이 신문사를 인수한 이후 경영진에게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삭제되거나, 유리한 내용의 기사가 다량 작성되는 등 편집권 침해 문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문법 개정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12월 19일 국회에서 열렸는데요. 발제에 나선 이준형 언론노조 정책위원은 “신문사업자에게 편집·제작운영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신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토론회를 주최한 홍익표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편집·제작 운영계획서’를 제출하고 모니터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추가해 1월 초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자유언론실천재단이 공동으로 한국정치의 양극화와 언론의 정파성을 주제로 신년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1월 12일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짚어내고,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언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김만권 교수는 “정치가 양극화될수록 입장이 다른 이들이 마주하지 않는데, 이 때 언론이 다리를 놓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정파성을 인정하고 자유주의 모델로 가되 제작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윤창현 위원장은 “그다지 차이가 없는 보수 양당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정파성으로 읽히는 상황”이라며 “정파성을 인정할 때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한국 정치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토론회 전체를 보고 싶으시면 언론노조 생중계를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 [생중계 링크 바로가기]

 

새로운 지부장님을 소개합니다!

■ 이경희 보리출판지부장, 박유준 EBS지부장, 박소희 오마이뉴스 지부장, 노지민 미디어오늘지부장이, 최철규 KNN지부장, 임상우 한국경제TV지부장, 김용훈 경남신문 지부장이 1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이 선출된 지부장님들께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노동조합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언론노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시다면, 신임 지부장님들을 위해 제작한 언론노조 온보딩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사진은 왼쪽부터 박유준, 박소희, 노지민, 최철규, 임상우, 김용훈 지부장)

■ 언론노조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12월 22일 중앙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설립된 좋은책신사고지부가 그 주인공입니다. 좋은책신사고는 1995년 설립된 교과서 및 학습서적 출판업체입니다. 이광복 좋은책신사고지부장은 “사업장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인권탄압 문제들을 해소하고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표의 인사권 남용을 원천적으로 막고 불합리·불공정한 제도들을 정비해 형평성에 맞는 성과 분배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신생 조직인 만큼 운영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부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1월 소식 퀴즈 풀고 선물 받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자유언론실천재단이 한국 정치의 ○○○와 정파성을 주제로 신년토론을 했습니다. 빈 칸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 2023년 1월 31일까지 정답을 문자로 보내주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문자 보내실 곳 : 010-2409-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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