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 첫 테이프 끊은 언론노조 선봉

마이너스 연봉제 저지가 현안과제


이 칼럼의 꼭지 ㅈ제목처럼 노조의 활동이 대학 동아리 활동처럼 신나고 재밌는 일로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속 노조활동은 그렇게 녹녹치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 바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들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안치환의 노랫말처럼 우리 조합원들은 하나하나 멋지고 예쁘고 아름답다.
시사주간지 일요신문, 그리고 우먼센스와 리빙센스 등을 발행하는 서울문화사는 한해 매출이 1천억을 육박하는 국내 최고의 출판메머드회사다ㅏ. 하지만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회사의 시각은 여전히 불온한게 사실이다. 지난 96년 5월 창립한 우리 노조는 올해로 6기 집행부가 꾸려가고 있으며 산별노조 가입에 첫 테이프를 끊기도 한 모범적인(?) 노조다.
지난 98년 가을에는 한달이 넘는 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내 언론련의 애정어린 주목을 받기도 했따. 난생 처음 해본 파업투쟁으로 얻은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많은 조합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조합원의 30% 이상이 사직서를 내고 다른 회사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는건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또다른 말이기도 하다. 오는 11월 단체협상 개정이라는 현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회사측의 끊임없는 마이너스 섬 연봉제 도입 기도도 저지해야 한다. 회사는 조합원 수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 3년 전부터 모든 신규채용을 1년단위 연봉계약직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난 파업투쟁에서 조합원의 범위를 연봉계약직까지 넓히는 데 성공했다.
우리 조합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한마디로 싱싱(?)하다는 점이다.
평균 나이가 29세일 정도로 조합원들이 젊다. 편집부에서 근무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변화하는 트렌드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먼저 읽는다. 그 초롱초롱하고 맑은 눈은 앞으로 우리 노조에 어마어마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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