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희망을 가져 보자는 의지를 키우는 작업이 절실하다. 따라서 뱀의 해인 만큼 어느 해 보다도 지혜롭게 현안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노련의 정서이다.그러나 연말연시를 기해 언론계에 던져지는 크고 작은 과제들은 만만치가 않다. 우선 내부적으론 곳곳에서 경제여건의 악화로 인해 임금, 상여금, 고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벌써부터 많은 난관들이 설정되고 있다. 임금삭감, 상여금반납, 무급휴직제 등 우리에겐 생명과도 같은 근로조건들의 악화현상이 나타난다.외부로부터는 민주적인 방송편성권을 저해하는 방송편성규약 제정, 분별없는 방송정책기획위원회 구성, 정치적인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선출, 사전 충분한 논의없이 진행되고 있는 방송 미디어렙, 언론보도에 대한 종교집단 및 종교단체들의 유례없는 공세, 사측의 노동조합 탄압 등이 그 것이다. 그 만큼 언론노련이 돌파해야만 하는 이유가 저절로 분명해진다.언론노련은 지난해에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숨가쁘게 달렸다. 이제 언론노련의 출범과 산별노조인 언론노조의 출범이 지녔던 처음의 뜻을 되새기며 힘차게 출발선을 내디뎠다. 내부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안팎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이제 누구의 일, 어떤 단위조직의 문제에 국한된다기 보다는 모두의 일이요 관심사가 되는 새해벽두의 긴장되는 상황들이 바로 동지들의 간단없는 관심과 열정, 불굴의 투혼을 요구하고 있다./ 언론노보 297호(200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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