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 보고서정치적 이견 폭로보도 이유전세계에서 작년 한해에만도 62명의 언론종사자가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부패한 집단과 개인을 상대로 한 폭로보도 등을 이유로 암살 또는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은 결과는 IFJ(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 국제언론인연맹)가 발행한 '2000년도 언론자유투쟁 사망자 보고서'에서 밝혀졌다.국가별로는 콜롬비아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8명, 인도와 멕시코가 각각 5명의 사망자를 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21)-유럽(21)-아시아(15)-아프리카(14)-중동(3) 순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직무 중 사망한 언론인 37명의 이름과 나이, 직종, 사건경위 등과 함께 현재 조사중에 있는 20개 사건, 언론관련종사자 5명에 대한 사례를 담고 있다.IFJ의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는 9명의 언론인이 민간군사조직간의 충돌 와중에 살해됐으며, ETA라는 암살단체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했던 스페인의 한 기자는 그의 집 앞에서 살해됐다.지역 마피아를 폭로보도한 파키스탄의 수피 모하메드 칸 기자는 수차례의 살인 위협 끝에 결국 암살당했으며, 러시아의 한 라디오방송국 사장으로 지역의 정치지도자들을 실랄하게 비판했던 세르게이 노비코프도 집 앞에서 암살자에 의해 살해됐다.종군기자들의 사망도 계속됐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기자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시에라리온 전쟁 중에 AP와 로이터 통신원 2명이 매복에 걸려 총살됐다.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같이 언론인들은 매일 죽음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언론인들은 언론자유를 위해 끔찍한 댓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IFJ는 또 "IFJ는 최근들어 많은 언론사들이 직무안전규정을 채택하는 움직임을 환영한다"면서 "언론사는 종사자들의 안전한 직무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자신이 발간한 '언론계 직무안전규정'을 통해 밝혔다.IFJ는 1926년 창설된 세계 최대규모의 언론인 조직으로 42만여명의 각국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언론노보 298호(20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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